일본 동행취재 '푸르미'와 일본 '오픈가든 선플라워 미야자키'

 

▲ 일본 방문 기간 동안 "꽃으로 맺어진 양국간의 교류가 꽃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며 형제와도 같은 정을 나누었다"며 '푸르미'와 '오픈가든 선플라워 미야자키' 회원들은 기쁨을 나타냈다.

 

‘푸르미 경기북부지회(농협대 조경가든 수료생)’ 김영재 회장(본지 1042호 소개)과 남부지회 등 회원 14명은 지난달 28~30일 3일간 일본 ‘오픈가든 선플라워 미야자키(대표 니이나 레이코)’와 한일 상호간의 꽃 문화 교류를 위해 미야자키를 방문했다.

공항에서부터 현지 회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향한 곳은 쥬에리 보크스야기 호텔에서 열린 환영행사장이다. 이곳에서 니이나 레이코 회장과 나베시 마타에코 부회장은 개인정원 꽃으로 정성껏 만든 환영 코사지를 받았고, 회원들은 멋드러진 환영식 춤 공연을 감상했다.

미야자키 시청 경관과의 스즈끼 과장과 니따와기 계장이 소개한 미야자키 영상을 함께 본 후 일본식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아야정의 자랑인 길이 250m, 높이 142m의 데루하 대적교다. 아야정은 80%가 넘는 삼림자원이고, 그곳에 심어져 있는 상록활엽수를 잘 보존해 유네스코로부터 에코파크(Echo park)로 지정된 곳이다.

일본 제일의 생태관광지 아야정 마을 만들기 사례는 30년 넘게 아야정의 정장으로 일한 고다미노루 정장이 주민들과 함께 잘 지키고 가꾼 결과다. 산에 나무가 많아서 비가 아무리 많이 내려도 물이 넘치지 않으며, 숲과 문화가 어우러진 마을로 연간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귀농 귀촌으로도 손꼽히고, 한국인들도 선호하는 이곳은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호텔 앞 개천에서 1급수에만 서식한다는 은어를 바로 잡아서 요리해 식사에 나오기도 했다. 저녁엔 호텔 세미나실에서 마에다 미노루 아야정 정장, 미야자키현 아야정 교육위원회 다마다 키요토 교육장 등 관계인들이 환영만찬을 해주었다.

다음날에는 그라스아트크로키 유리공예장을 견학했고, 나나큐러스 농장도 방문했다. 플로란테 시민의 숲에서 화이트, 블루, 핑크 계열의 꽃들을 큰 토분에 현지 회원들과 마음 모아서 심었다.

현지 지역방송과 신문에서 바로 발 빠르게 보도를 하기도 했다. 현지 회원인 마쯔오상의 정원을 탐방했는데 이끼정원의 모습과 꽃들을 관찰한 후 한일 상호 간의 활동들을 영상으로 함께 보았다.

저녁엔 오픈가든 선플라워 미야자키 회원이 운영하는 미야자키 시내의 히다까 로케이 혼덴프로숍(명품 시계, 보석상) 옥상정원에서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만찬을 했다. 이곳에서 토지키 타다시 미야자키 시장으로부터 꽃 달력과 기념품을 선물 받는 등 회원들의 다양한 공연도 펼쳐졌다. 그리고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아리랑과 도라지를 불렀다.

마지막 날에는 미야자키 시에서 100km 거리에 있는 곳을 갔는데 자동차가 하나도 막히지 않았다. 바다에 인접한 동굴 속에는 선명한 주홍색의 본전이 자리 잡은 진귀한 신사인 니치난시의 우도신궁을 돌아보았고, 지나는 길에 니치난 해안가의 도깨비의 빨래판으로 불리기도 하는 파상암들을 창밖으로 보았다.

아열대 식물을 연구하는 곳을 견학한 후 하늘하늘한 모습과 향이 좋은 스위트피 농장에서 꽃자르기 체험도 했다. 작년에 이어 이번 일정에서도 미야자키 시내의 15m가 넘는 야자수는 그대로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반겼고, 좁지만 깨끗하고 넓어 보이는 도로가 참으로 와 닿았다. 도로 갓길에는 주차된 자동차가 없었고 집집마다 경계를 이루는 것은 꽃 울타리였다.

그리고 주변에는 온화한 날씨의 영향으로 아직 수확하지 못한 벼들이 있고, 굳이 비닐 멀칭이 필요 없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는 채소들이 작은 잡초들을 마치 이불처럼 덮으며 수분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푸르미’와 ‘오픈가든 선플라워 미야자키’ 회원들은 “꽃으로 맺어진 양국간의 교류가 꽃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며 형제와도 같은 정을 나누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