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사람 임종덕 너른마당 이사

 

▲ 원당동 식당 너른마당 뒷편 얼어붙은 연못은 임종덕 이사의 드론들의 이착륙장이다. (사진 왼쪽부터) 보잉777, 팬텀2, 타롯680S 아이언맨, 타롯TL250A, 포켓울프.




경력 20년의 드론 마니아
“멋진 광경 촬영하고파"

 

오리고깃집으로 유명한 원당동 ‘너른마당’ 그 한옥 뒤편에 임종덕(35세) 너른마당 이사의 개인 활주로가 있다. 물론 진짜 비행기가 오르내리는 활주로는 아니다. 지난 주 백악관에 불시착 했던 드론(초소형 무인기), 그 드론 조종이 임 이사의 취미다. 그가 보유한 드론은 보잉777, 팬텀2, 타롯680S 아이언맨, 타롯TL250A, 포켓울프를 포함해 7종이다. 

지금은 너른마당에서 식재료를 다루는 일이 본업이지만 원흥동 솔개마을에 살았던 어린 임종덕 이사는 하늘을 동경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모형항공기에 관심이 많았던 임 이사는 서울 은평구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 후 중학교 때까지 학교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그런 그에게 드론을 접할 기회가 찾아왔다. 아버지의 소개로 알게 된 원당의 에덴과학사에서 조종기로 조종이 가능한 드론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이다. 그 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갔다. 1999년 입대할 때까지도 드론 조종을 즐겼고 제대 후 바로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요즘도 매주 일요일 새벽에 동호인들과 모여 드론 조종을 함께 즐긴다.

요즘 임종덕 이사는 드론에 항공용 카메라를 달아 항공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그는 “평소 사진 촬영이 취미였는데 항공용 카메라들이 저가로 나오면서 시작했다. 카메라를 직접 드론에 조립했다”고 한다. 임 이사는 드론으로 찍은 영상으로 너른마당의 홍보를 하고 있는데 그 홍보효과도 상당하다고 한다. “너른마당 뒤편 얼어붙은 연못에서 썰매를 타는 모습을 드론캠으로 촬영해 유투브에 올렸는데 마케팅 효과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드론홀릭 임 이사가 가장 아끼는 드론은 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전투기였던 ‘포켓울프’다. 그는 “6년 동안 몇 번이고 부서졌지만 매번 다시 고쳐서 아직도 멋지게 비행한다. 저공비행의 스릴을 느끼게 해주는 기체”라고 말했다. 이어 ‘포켓울프’를 공중에 띄운 임 이사는 하늘에서 공중제비를 도는 등 화려한 기술을 자랑했다.

너른마당을 찾은 손님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신기해하며 임 이사의 솜씨를 구경했다. 이어 임 이사는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을 띄워 영상촬영을 시연했다. 영상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드론을 조종하는 임 이사는 영락없는 드론전문가였다.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걷기 대회에서도 호수공원, 장항습지에서 항공촬영으로 멋진 장면을 촬영하며 실력을 뽐냈다.

모형항공기를 하늘에 날린 지 어느덧 20년이 된 임 이사는 “기회만 된다면 작년 구산동에 몰아쳤던 것과 같은 돌풍을 촬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드론을 뉴스에 이용해보자는 기자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준 임종덕 이사의 드론뉴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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