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선 고양시청소년알바센터장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하는 고양시청소년알바센터. 센터장인 전민선씨는 “청소년 알바생들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시청소년알바센터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노동문제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2011년부터 시보조금지원사업으로 시작했다.
구체적인 활동은.
부당한 대우를 받은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노동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학교별로 청소년노동인권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제작년부터는 블루존 실태조사, 일명 ‘착한가게 선정하기’ 사업을 통해 최저임금을 준수하고 알바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사장님들에게 청소년들이 직접 감사장을 전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그밖에 또래상담사를 모집해 직접 친구들을 대상으로 알바상담을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분쟁해결을 하는데 어려움도 많을 것 같다.
사실 사정이 어려운 사업주들도 있다. 최근에는 한 배달전문업체에서 일하던 알바생이 다쳤는데 사업주도 20대다 보니 나중에 부모님들 간의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사업주들 또한 대기업의 횡포에 많은 피해를 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상대적 약자인 만큼 최대한 그들의 편을 들어주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은 노동권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다보니 자기들의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대처를 할 수 없고 자영업자들 경우에도 이러한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무엇보다 노동에 대한 기본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오죽하면 시 담당주무관 조차 “꼭 그런 과격한 단어를 써야 하느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겠는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청소년노동인권교육에 시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많이 해야 한다. 청소년들은 장차 고양시의 미래를 책임질 예비시민들이다. 적어도 자신들의 권리는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고 노동 현장에 나와야 문제에 봉착했을 때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다. 매번 단기적인 이슈로만 청소년문제를 접근하지 말고 보다 장기적인 전망과 투자를 해야 한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