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안무가협회, 청소년예술제

다문화 장애우 무대에 박수갈채
‘빈사의 백조’ 힘찬 도약 눈길

종종걸음 치며 등장하는 귀여운 발레리나들.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노. 2월 28일 고양나라 청소년예술제 정기공연과 고양안무가협회 정기공연은 무용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감동의 무대였다. 1부 청소년예술제에는 유치원 어린 학생들부터 청소년, 성인들이 참여했다. 고양예고(이서진 육진아 박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선재), 한양대(김나연), 이화여대(박지현) 무용학과에 합격한 전공학생들과 백송고 힙합팀, 다문화 청소년, 발레를 취미로 하는 성인 등 구성도 다양했다.

고양안무가협회 임미경 대표는 “고양나라 청소년예술제에는 다문화 청소년, 장애우를 포함해 무대를 즐기는 누구나 공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언제나처럼 이번 공연에도 사계를 숙제로 숨겨놓았는데 끝나고 찾았다는 관객들이 있었다”며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2부로 진행된 고양안무가협회 정기공연은 ‘역시 전문가’라는 찬사가 나올만큼 훌륭한 무대였다. 특히 발레리노 유승진씨가 토슈즈를 신고 선보인 ‘빈사의 백조’는 단연 인기. 1907년 안무가 미하일 포킨이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를 위해 만들었다는 빈사의 백조는 죽어가는 백조의 처절한 모습을 표현한 작품. 갸날픈 발레리나 대신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노의 연기는 국내에서 처음 하는 시도였다고.

남녀의 관계를 현대무용을 풀어낸 같은 내면(김희중 이수윤), 기타와 무용의 앙상블 ‘검은 그림자(김다운 안관식)’에 이어 봄의 무대 ‘파드캬트르(강다영 김나현 김서희 정가희)’를 마지막으로 아쉬운 공연은 끝났다.

2013년 창단한 고양안무가협회는 올해 8월 30일 아람누리 새라새 극장에서 고양국제무용제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5월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도 꽃과 사계를 주제로 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용나라 출신 학원생들과 졸업생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된 고양나라 청소년예술단. 1997년 고양꽃박람회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왔다. 이날의 두 공연은 모두 임미경 고양안무가협회 회장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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