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SNS로 통한다

성분수혈 전날 돌아가시다니

“몇주 전 백혈구 성분헌혈을 해드렸던 그분께서 이세상과 이별을 하셨단다. 월요일 그분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번주 12일 목요일에 백혈구 성분헌혈을 다시 해줄 수 있냐.” 순간 당황스러웠다. 성분헌혈 한 지도 2주일 막 지났는데 싶어 ‘2주밖에 안됐는데 괜찮나요’ 물었다. ‘괜찮다고 합니다’ 한다. 성분헌혈을 하려면 12시 전 국립암센터 가서 백혈구 촉진제를 맞고 다량의 약을 먹어야 하기에 11일 수요일 밤 약속을 했다.
어제 저녁 응급센터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다. 환자인 남편이 사실 이번주를 넘기는 게 쉽지 않을 듯 하다고,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단다. 순간 옆에서 듣고있던 아내와 난 멍해졌다. ‘이렇게 백혈구성분헌혈을 하기위해 주사맞고 약까지 먹었는데.’ 그러면서 ‘혹시나 2, 3%의 가능이나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부탁드렸습니다’ 한다.
마음이 찡하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분이지만 왠지 모를 슬픔이 크게 다가온다. ‘내일 오전 일찍 오겠습니다’ 하고 병원을 나와 아내와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방금 전 병원을 향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국립암센터인데 김운남님이시죠?” “네” “혹시 무슨 소식 안 들으셨어요?”
“아니요. 전 지금 병원 앞입니다.” 어물거리며 어럽게 말을 한다.
“방금 전 환자께서 운명하셨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남편분 연락이 왔을 때 ‘백혈구 성분헌혈 한 지 얼마 안되었는데’ 라고 했던 말이 걸린다. 내 피를 드리며 꼭 완쾌하길 빌었는데. 내 피를 드리며 당연히 완쾌할 줄 알았는데. 마음이 슬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운남 시의원이 지난주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이 화제입니다. 백혈병 환자에게 성분수혈을 준비했는데 수혈 전날 환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가슴아픈 사연에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술먹는 책방 미스터 버티고

“퇴근길에 들른 백석동 책방 Mr.버티고. 맘 같아선 한 시간쯤 찬찬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커피도 맥주도 못 먹고?레이먼드 카버 책만 한 권 들고 나왔다. 10%할인에 5%적립. 문학전문 책방. 커피도 있고 생맥주는 2800원.“
김민애씨가 술먹는 책방 백석동 미스터 버티고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곧 고양신문이 취재갑니다. 버티고는 백석동 1246-4번지랍니다.

 

황룡산 금정굴 현장의 봄

“3월 14일(토)에는 심기호 고문님과 정혜정 간사님께서, 15일(일)에는 이용덕 부이사장님과 김동환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가끔 햇빛이 가려질 때면 때 늦은 추위를 느낄 수 있었지만 대체로 다가오는 봄날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삼삼오오 황룡산을 찾으시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60년이 지나버린 참혹한 죽음, 여전히 진실 숨기기에 변함없는 세력들에 대한 비판, 재발방지를 위한 기억 시설. 해설의 주요 내용들입니다.”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에서 일하는 신기철씨가 황룡산 현장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가고 싶은 그곳
“아무리 바빠도 가고 싶은 곳이 있다. 전국마을만들기네트워크대화모임이다. 마을을 향한 학습이 아마 기념비적 결과물을 만들게 될 수 있다는 마음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같은 마음으로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추억의 앨범.”
13~14일 수원에서 열린 전국마을만들기 네트워크대화모임에 고양시 대표로 참석한 송기섭 목사의 소식.

원당중 야구부 건승 기원

“원당중학교 야구부 기승제를 지냈습니다. 올 한 해도 안전사고없이 선수 개인과 팀 모두 한 단계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응원해주세요.”
고양시야구협회 박교준씨가 원당중 야구부 기승제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려주셨습니다. 원당중학교 야구부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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