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 ⑥농협삼송하나로마트

일자리창출, 지역 농가소득과 세수증대로 지역경제에 도움

서상석 농협삼송하나로마트 사장은 38년간 외길을 달려온 열혈 농협맨이다.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1978년 농협에 입사해 26년간 농협은행에서 근무했다. 주경야독으로 7년간 독학으로 법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할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그래서일까? ‘피는 못 속인다’는 말처럼 슬하의 1남 2녀 중 두 딸은 의사의 길을 가고 있고, 중3인 막내아들은 영재교육을 받을 정도로 영특하다며 수줍게 자랑한다.  농협고양유통센터 부사장을 거쳐 농협본부 마트구매부에서 전국 2000여 개 하나로마트의 마케팅 총괄, CRM(고객관계관리), 친절교육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개점 3년차부터 흑자경경으로 농협하나로마트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겠다는 일념으로 하루를 25시간으로 살고 있는 서상석 사장을 만나 경영철학과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상석 사장은 사업의 큰 방향만을 제시하고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알아서 일을 하도록 이끈다. 개개인이 스스로 찾아서 즐겁게 일을 할 때 새로운 생각이 샘솟고 창의와 혁신이 회사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농협삼송하나로마트 건립 배경은.

고양시에는 많은 대형마트가 있지만 삼송·원흥·지축 지역에는 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이 없다. 그래서 7개 지역 농협의 출자와 농협중앙회의 직접 사업비로 2010년 고양시와 협의해 유통센터 부지를 매입했고 2년간 공사를 거쳐 지난해 11월에 개장했다.

 

농협삼송하나로마트의 특성은.
농협은 신선하고 안전한 국내산 농축산물만을 취급한다. 농산물은 생산농가로부터 운송 중에도 콜드체인시스템으로 철저하게 저온관리를 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각 지역의 집하장, 안성농식품물류센터, 그리고 각 유통센터에서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기 때문에 잔류농약이나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하다고 자부한다. 고양 지역 농산물도 많이 들여오고 있다.
냉동·냉장식품 코너는 최신 입체식 매대로 설비해 냉기 보관이 잘되고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소비자들이 이용하는 하나로마트와 요식업 등의 사업자 회원들을 위한 식자재전문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것도 농협삼송하나로마트의 특징이다.
가족 모임이나 회식에 좋은 한식당, 푸트코트, 미용실, 애견숍, 세탁소, 부모님이 장보는 동안 책을 보거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북카페와 키즈카페 등 다양한 매장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삼송하나로마트 전경

 

일반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차별성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는 대부분 주식회사다.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소수의 주주들에게만 운영수익이 돌아간다. 농협은 농민들이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사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그 운영수익을 조합원들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본연의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차별점이다.
농협은 농민으로부터 직거래로 농산물을 구입하고 판매해 대금을 정산해준다. 경매시장과 달리 가격 등락이 크지 않고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일부 품목의 경우 종종 대형마트보다 비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농협하나로마트의 판매금액은 일부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농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이해해주면 좋겠다. 축수산물의 경우 전국단위의 물량 통합 구매로 단가를 낮췄기 때문에 대형마트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꼼꼼히 살펴보면 전체 물품의 평균 가격은 일반 대형 할인점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한편, 법적으로 월 2회 휴무를 해야 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농협삼송하나로마트는 365일 연중무휴로 24시까지 운영한다. 모처럼 쇼핑 나왔다가 헛걸음 할 일이 없고 직장인도 퇴근 후에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로컬푸드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나.
농협하나로마트의 농산물은 대부분 D-2일에 발주돼 그날 밤 농가에 작업지시가 내려지고 하루 전에 수확한 농산물이 당일 새벽에 도착해 매장에 진열된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해남 땅끝 마을의 밭에 있던 배추를 오늘 아침에 450㎞ 떨어진 농협삼송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로컬푸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고양시에서 아침에 밭에 있던 농산물을 두세 시간 만에 수확·포장·진열·판매하는 로컬푸드 판매방식과 시스템이 그대로 살린 ‘지역농산물판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점한 농협삼송하나로마트는 유통단계를 줄인 지역 농축산물 판매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킨다. 입지 특성상 전체 고객 중 서울에서 오는 이들이 절반에 가까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진은 농협삼송하나로마트 내에 마련된 지역농산물 판매 매장.

 

지역에서 농협삼송하나로마트의 역할은.
우리 센터에서 근무하는 600여 명의 직원 중 90%가 고양시민이다. 납품업체나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 농민들에게는 유통단계를 줄인 농산물을 연중 판매할 수 있는 창구가 돼 농가 소득도 증대된다. 센터가 서울시와 경계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은평구 등 서울에서 오는 내방 고객이 약 45%나 돼 고양시의 세수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택지개발 지역에 이주해온 덕양구 시민들에게는 멀리 갈 필요 없이 가까운 곳에서 신선하고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해드린 점이 가장 큰 보람이다.



그동안 운영상 개선점과 향후 계획은.
개점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신규가입 고객에게 1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상반기에 마케팅과 홍보에 집중해 10만 명의 신규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10만 명의 고객이 열흘에 한 번씩 내방한다면 소매판매에서 일일 매출 4억원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식자재전문매장의 경우 매장 크기와 제한된 수량의 품목에 대한 사업주들의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매장을 1500여 평으로 늘리고 품목도 8000여 종으로 다양화했다. 고객들이 다른 곳에 갈 필요 없이 우리센터에서 원스톱 쇼핑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곧 본 궤도에 올라설 것이다. 궁극적으로 개점 3년차인 2017년에는 흑자 달성을 목표로 모든 직원이 ‘친절하고 즐겁고 신나게’ 오늘 하루도 열심히 뛰고 있다.



<농협삼송하나로마트>

대지면적 32,631㎡(9,870평)  연면적 41,536㎡(12,578평)

층별안내 
1층  하나로마트
(고객만족센터)

       편의시설(전통한정식 한뜰, 카페베네, 아이스빈, 던킨도너츠, 안경점, 현금인출기, 휴게실, 수유실)

2층  식자재전문매장(사업자회원 전용 고객만족센터)

       편의시설(신도농협, 푸드코트, 구두전문점 바이네르, 캠핑, 이철헤어커커, 유아용품, 애견샵,

                     도시농부, 사진관, 키즈카페 딸기가좋아, 북카페, 츄러스, 베이커리 빠네디밀라노)

       주차장(카센터 T-Station)

3층  식자재전문매장(사업자회원 전용 고객만족센터) 

        편의시설(D.I.Y 목공예 조일아트, 무세제 세탁소)

        주차장

주차장 880대 동시 주차가능
영업시간 09:00 ~ 24:00
주소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373(동송로 20)
전화 02-300-4900
홈페이지 www.nhhanar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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