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훈의 ‘故事萬事’(7)
도견상부(道見桑婦)
道 : 길 도, 見 : 볼 견, 桑 : 뽕나무 상, 婦 : 아내 부
풀이 : 일시적인 이익을 구하려다가 갖고 있던 것까지 모두 잃게 됨
출전 :열자(列子), 설부(說符)
‘한 남자가 처가로 가는 아내를 배웅하는 길에, 뽕잎 따는 여자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아내를 돌아보니 아내 역시 손짓해 부르는 남자가 있었다’는 이야기. 어느 날 번화한 시장의 금은방에 한 젊은이가 금덩어리를 훔쳐 달아나다 금방 붙잡히고 말았다. 잡힐 것이 뻔한데 어찌 도둑질을 했냐는 말에 젊은이의 대답인 즉, “금을 움켜잡는 순간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더이다”였다.
예나 지금이나 경계하기 어려운 것이 인간의 탐욕이다. 아직도 우리는 여전히 욕심에 눈이 어둬, 자신의 행위를 애써 합리화 하며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고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어리석음이 비참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역사의 가르침이 자신과도 관계있을 수 있다고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