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고양누리길 전국걷기축제

봄이 온 덕양산·성사천·송강누리길
친구·연인·가족 손잡고 누리길 걸어
18~19일 이틀동안 7500여명 운집
고양의 봄길을 함께 걷는 ‘제2회 고양누리길 전국걷기축제’가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열렸다. (재)고양시걷기연맹의 주최·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7500여 명의 어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18일 일산문화공원에서 이른 아침부터 모이기 시작한 친구, 연인, 가족들은 삼삼오오 손을 잡고 접수를 확인하고 기념품을 받았다. 이날 걷기축제에는 최성 고양시장과 선재길 고양시의회 의장, 유재덕 고양시 걷기연맹 회장, 김영식·우영택·김완규 시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걷기 전 송포호미걸이의 신나는 전통국악소리와 TS아트컴퍼니의 난타와 비보잉,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의 공연을 즐겼다. 5㎞ 코스팀 참가자들은 호수공원을 통해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의 해설로 고양의 역사를 알아보는 퀴즈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이어 빛마루 수변무대로 발걸음을 돌려 그 인근에서 자연정화 활동도 함께 펼쳤다. 5㎞ 코스에 참가한 김세은·황수연(풍동중 1)학생은 “비록 힘들었지만 고양의 다양한 곳을 다녀보니 우리 지역을 조금 더 알게 되어 좋았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정화활동의 일환으로 주운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 놓으며 5㎞코스를 마무리했다.
20㎞ 코스팀도 호수공원을 거쳐 한강 장항습지 인근을 걷고 행주산성 선착장에 도착해 미리 준비한 주먹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20㎞ 코스팀 참가자들은 선착장에서 역사퀴즈를 풀고 꽃박람회 입장권, 한양문고가 제공한 도서상품권을 받았다. 이들은 봉대산과 강매석교, 성사천길, 간식을 제공한 배다골 테마파크를 지나면서 봄을 만끽하다 성라공원에 오후 4시 30분경 도착했다. 20㎞코스 참가자인 임규민 학생(무원초3)과 엄마인 정미실씨(행신동)는 “오늘 걷기가 무척 보람이 있고 기분이 좋았다. 덕양산과 성사천, 성라공원은 처음 가본 곳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50㎞ 코스팀은 가와지 볍씨 박물관을 거쳐 덕양구 원흥동에서 1박을 제공한 홍익교회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시낭송과 하모니카, 기타연주로 음악회를 즐기며 피로를 풀었다. 홍경의 고양시 푸른도시사업소장은 “누리길도 걷고 음악회도 즐기며 아무 탈 없이 50㎞를 완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다음날인 18일 50㎞ 코스팀은 오전 7시 아침식사를 마친 후 나머지 누리길을 걸었다. 서삼릉 누리길을 거쳐 송강누리길을 타고 테마동물원 쥬쥬에서 제공한 빵과 우유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공양왕릉에 접어들었을 때에는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빗줄기가 굵어졌지만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쓴 채 걷기를 계속했다. 이들은 길상사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백마역을 거쳐 정발산을 걸으며 전날 출발점인 일산문화공원에 오후 2시경 도착했다. 문화공원에서는 고양시산림조합의 협조로 자그마한 화분에 담긴 꽃을 50㎞ 완주자에게 모두 전달했다. 50㎞에 참가한 김세현·박준형·양진문·윤대건·심준혁 학생(화정중 1학년)과 송국회 학생(무원중 1학년)은 “어제와 오늘 걸은 길은 모두 처음이지만 기억에 남는다. 자연정화활동으로 쓰레기도 주워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1박2일 동안 전국걷기축제에는 또 다른 숨은 공로자가 있었다. 각 코스마다 고양시청 녹지과(과장 김운용) 전 직원들이 참여해 참가자들의 안전과 다양한 정보 등을 제공해 모두가 무사히 걷기축제를 마무리 했다. 유재덕 고양시걷기연맹회장은 “오늘 걸음은 아름다운 봄길이었을 것이다. 남녀노소 모두 다 그리고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손을 잡고 걷는 것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걷기축제는 일산보건소, 덕양구 보건소, 화정 활기찬병원에서 앰블런스와 의료지원을 해 주었고,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와 고양누리길동호회, 고양시누리길걷기운동본부, 신도제일교회가 봉사해 동참해 주었다. 또한, 다산의료복지, 아이디헤어, 고양동부새마을금고, 배다골 테마파크, 원마운트가 협찬을 고양시, 대한걷기연맹, 고양문화재단, 두리치과의원, 테마동물원쥬쥬, 하늘문, 한양문고(주엽점)가 후원을, 큰숲홍익교회가 숙소를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