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4구역 1331세대 학생 배치 논란
6, 7구역 지연으로 학교 신설 못해
고양시, 교육청 “우리 책임 아니다”

성라초등학교 교실 증축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양교육청과 고양시청 측이 “원칙상 협의 완료”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오전 10시 성라초 학부모들은 고양교육청을 찾아 학교 증축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29일에는 학교운동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3월 30일 교육청 공문통해 협의
원당4구역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성라초 학생배치 계획 협의는 3월 고양시 도시재생과와 고양교육청 경영지원과 사이에 공문으로 진행됐다. 고양교육지원청은 3월 30일 공문을 통해 “원당4구역 입주민 자녀는 당초 신설초 설립을 통하여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고양시에서는 원당4구역 사업시행인가와 관련하여 직소민원 해결방안을 위한 부시장 주재 TF회의를 수차례 진행해 4구역만 추진될 경우 성라초 학생 배치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양교육청은 “기존 성사초 통학구역인 성라초 통학구역으로 지정할 경우 통학거리 증가, 8차선 대로 횡단 등 통학환경이 열악하게 변경됨에 따라 교육지원청에서는 3월 11일 학생안전을 위해 통학안전 시설물 설치와 통학 버스 지원을 요청했다”며 “학교 증축과 관련한 해당 학교의 의견 수렴시기는 교육청 소관업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27일 고양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성라초 학생배치와 학교 증축에 대한 협의는 규정상 완료된 맞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반대 청원서를 접수하고 반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의견 공문을 28일 발송할 예정”이라며 “학부모들의 반발을 이해는 하지만 기존 학교 증축은 다른 학교의 경우에도 학교나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고양시 도시재생과 담당자도 “절차상 진행은 종결된 상태다. 학교관련 내용은 교육청에서 결정할 내용”이라며 “당초 원당4구역 개발로 인해 추가로 늘어나는 193세대, 100여명의 초등학생들에 대한 대책에 대해 신설이 아닌 성라초 배치로 결정한 것도 교육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신설을 요구하는데 계획된 학교부지는 6구역내 있는데 결국 신설 학교부지를 매입하고 추진하는 것도 모두 교육청”이라며 “4구역 사업승인 인가와 관련한 협의는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성라초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고양시, 고양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학부모들은 “이웃 동네의 재개발 다툼으로 그 피해를 왜 우리 아이들이 떠안아야하나. 성라초에 신축교실 증축이나 통학버스 운운은 어설픈 대책”이라며 “학부모들의 동의없이 증축이 추진되고,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학버스 무책임한 대책”
원당뉴타운은 당초 4구역 1331세대. 6구역 1817세대, 7구역 1574세대가 함께 추진될 경우 신설 초등학교를 신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뉴타운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원당4구역만 앞서 추진되자 신축대신 인근 학교 증축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
고양교육청은 원당4구역이 2019년 입주하게 될 경우 2019년 201명 7개 학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27개 학급에 추가 8개 교실, 화장실 2동, 특별교실, 계단실, 연결통로 등을 본관과 체육관 사이의 운동장에 추가 건물을 짓겠다는 것. 증축을 하게 되면 기존 3600㎡의 운동장이 2800㎡으로 줄어들게 된다.
고양시 전체 뉴타운구역 중에서도 비교적 빠르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원당4구역은 원당재래시장과 원당7구역 사이 성사동 405-8번지 일원. 전체 구역면적은 6만1958㎡, 정비기반시설 2만2116㎡. 용적율 275%, 건축 규모는 지하7층, 최고 지상 36층으로 건설된다. 조합원수는 640세대, 건축 세대수는 1331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