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훈의 ‘故事萬事’(9)
글자 : 狗 개 구, 猛 사나울 맹, 酒 술 주, 酸 실 산
풀이 :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
유래 宋(송)나라 한 주막에 술을 빚는 재주가 뛰어나고 손님에게 친절하며, 늘 정직하게 장사를 하는 주인이 있었다. 그러나 그 집 술은 다른 집보다 잘 팔리지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주인이 마을 어른에게 물었다. “자네 집 개가 사나운가?”, “그렇습니다만…”, “자네 집 술이 안 팔리는 이유일세. 사람들이 자네 집 개를 두려워하기 때문이지. 어떤 사람이 어린 자식을 시켜 호리병에 술을 받아 오라고 했는데 술집의 개가 덤벼들어 그 아이를 물었소. 그럼 사람들이 그 술을 사러오겠소? 그럼 그 집의 술은 팔리지 않을 것이고 그리고 맛은 점점 시큼해지는 거요.”
나라를 위해 어진 신하가 기용되지 못함을 비유한 것이다. 어디 나라뿐이겠는가. 한 가정과 직장에서도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면 술은 점점 시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