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소, 24시간 맡겨도 OK

맞벌이 부부들에게 어린 아기 키우기는 행복이기 전에 고민거리다. 영아로 분류되는 36개월 이하의 아기들을 맡아줄 영아 전담 시설도 많지 않고 대부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보육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퇴근시간이면 엄마들은 어린이집으로 달리기를 해야한다.
최근 고양시에서는 야간 보육을 하겠다는 민간 보육시설이 늘어나면서 엄마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사동의 아이사랑 보육시설도 그중 하나. 이달부터 정규 보육시간이 끝나는 오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추가 보육을 시작했다.

아이사랑 박향진 원장은 신원당, 주공아파트가 인근에 있어 서울 출퇴근 부모들이 많아 야간 보육에 대한 수요가 많기도 했지만 민간 보육시설에서 꼭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서울로 출근하는 엄마들이라 자는 아기를 아침도 못먹여서 업고 옵니다. 저녁이면 서둘러 아기를 데려가는데 어쩌다 야근이라도 있는 날은 아주 난처해하죠. 그래서 힘들지만 꼭 필요하다 싶어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부모들이 사정이 있는 아이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기도 했다는 박원장은 탁아가 아니라 보육시설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야간 보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교사들이 당번으로 남아 교구활동, 종이접기 등을 한다. 여건이 되면 전담 교사를 쓸 생각인데 문제는 지원이다. 현재는 야간 보육에 대한 지원이 전무하다.

고양시청 보육계 담당자는 “특수 보육이나 생활보호대상자 지원정도만이 나가고 있다”며 “원칙적으로는 모든 민간 시설이 원하는 부모들을 위해서는 야간에도 아이들을 맡아줘야 하지만 예산지원은 현재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시에 야간 보육시설은 11개소. 시간제로 운영하며 개월수에 따라 1시간에 3천원에서 5천원선의 보육료를 받고 있다. 민간 보육시설 관계자들은 인건비와 난방비를 보조해줘야 야간 보육시간에도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양시는 11월 20일 정기시의회에 보육정보 시스템 구성과 특수 보육시설 지원을 골자로 한 보육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보육정보 시스템이 갖춰지면 부모들은 자신의 상황과 지역에 맞게 자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고양시의회 김유임 의원은 단계적으로 동별 보육시설 지원을 추진해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야간 보육시설 현황
에벤에셀 어린이집 토당동 972-9966
계명 어린이집 행신동 979-2261
어린양 놀이방 행신동 샘터마을 979-9758
인터넷유아스쿨 놀이방 화정동 옥빛마을 971-1026
고은색동 놀이방 대화동 914-3943
24시 놀이방 마두동 905-2040
사이좋은 놀이방 백석동 903-7469
서머힐베이비 놀이방 일산동 906-6321
아이들세상 놀이방 일산3동 후곡마을 915-2489
아이천국 놀이방 일산4동 904-9524
아이사랑 성사동 964-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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