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연맹 다룬 다큐 레드툼 9~11일 메가박스 백석점 상영

한국전쟁 당시 벌어진 국민보도연맹원 학살을 기록한 장편 다큐멘터리 '레드툼(Red Tomb)'이 9~11일 메가박스 백석점에서 개봉된다.

2004년부터 촬영을 시작해 2013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을 받은 영화 레드툼은 보도연맹 결성 배경을 짚어보고 당시의 학살 피해자 유족과 사건 목격자 증언으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당초 고양시에는 개봉관이 확보되지 않았지만 지혜공유협동조합과 고양-파주 세월호 활동단체, 고양-파주 생협들, 고양-파주 시민사회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공동상영을 성사시켰다.

공동상영을 추진한 길도형 장수하늘소 출판사 대표는 “SNS를 통해 레드툼 개봉관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침 고양시 금정굴 문제와도 내용이 맞는다고 생각해 상영을 추진하게 됐다”고 추진이유를 밝혔다. 이어 길 대표는 “보도연맹사건은 국가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자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엄청난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양파주시민들이 이 영화를 보고 진실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상영일은 9일(목)오후 7시30분, 10~11일(금,토)오후 8시이며 장소는 메가박스 백석점 5층 테이블 M관, 관람료는 8000원이다. 상영 첫날인 9일에는 이경숙 금정굴유족회장의 인사말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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