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무중력지대 대방동 센터장

4개 지하보도의 조성으로 주변 상권 경제활성화, 주민 커뮤니티 강화, 지하공간 활용을 통한 지역재생이 기대된다. 하지만 이런 공간조성이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 서울시 대방동 무중력지대의 센터장이며 스페이스클라우드 대표인 정수현씨<사진>를 만나 조성과정을 질문했다.
무중력지대는 어떻게 시작됐나.
무중력지대 G밸리가 먼저 생겼고 그 다음 만들어진 곳이 무중력지대 대방동입니다.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선, 단순한 일자리 정책만이 아닌 삶 자체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와 시민의 인식이 있었어요. 이를 위해 청년그룹 20여개 팀이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제안하여 3년간의 노력 끝에 2011년 사회가 투자한 청년들의 공간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한 정책 변화를 주도할 수 있었습니다. 무중력지대 대방동의 경우, 그 위치가 노량진 고시촌과 가까워 고시 응시자의 약 10퍼센트만 시험에 통과하는 등 쉽지 않은 현실에 대한 대안으로 무중력지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만들어졌습니다.
경제활동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고, 그렇기에 일터를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것과 매우 밀접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중력지대는 그렇게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그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무중력지대가 자리 잡았지만 지속성까지 해결 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앞서 말한 것처럼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시민과 서울시의 공감대를 형성해 지금의 무중력지대가 자리 잡았지만 이 공간은 영구적이지 않아요. 서울 시장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르며 임대공간인 이상 언젠가는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이런 공간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땅’입니다. 부지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지속성을 가질 수 없고 결국 사라지게 됩니다.
무중력지대 공간이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나.
청년직장인들이 함께 만나서 우리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바꾸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서로를 위해 우리가 만들어야 할 문화는 무엇인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공간 운영팀 앤스페이스에서는 무엇보다도 사용자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큰 힘을 쏟고 있어요. 우선 가볍게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개개인의 사람들을 묶어 ‘청년활짝 멤버십’을 만들고 그들이 조금 더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작은 프로젝트들을 지원하여 마침내 구체적 미션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들을 탄생시키고자 합니다. 이 분들이 강력한 리소스 그룹이 되어 2, 3차의 파급효과를 낼 것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