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니어클럽, 친환경 간편 세차 노인일자리 만든다

 

▲ 고양시니어클럽이 드로우하트와 손잡고 지난 13일 어르신 일자리 제공을 위한 출장형 간편 세차사업, 일명 ‘마카롱(my car long)세차 시연회’를 진행했다.

 

“허허. 힘을 전혀 안주고 살살 문질러도 깨끗하네!”

지난 13일 고양시새마을회 주차장에서는 이색적인 세차 시연이 진행됐다.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특수 세제와 극세사 수건만을 사용했다. 어르신 2인이 1조가 20분 동안 차 한대를 슥슥 문질렀더니 새 차처럼 깨끗하게 바뀌었다.

고양시니어클럽(대표 박동빈)과 ㈜드로우하트(대표 임이랑)가 함께 추진 중인 일명 마카롱(my car long) 사업. 내 차를 오래 사용하자는 의미로 출장형 간편 세차사업이다. 자동차 세차 일자리라며 반신반의하고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참여했던 어르신들에게 따가운 태양빛은 일할 힘을 북돋아 주는 에너지였다.

“기운도 없는 우리에게 무슨 세차 일을 하라고 하나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하나도 힘도 안 들고 쉽게 할 수 있어서 좋네요.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함께 해보자고 권해야겠어요.”(내유동 거주 김운종 어르신)

이규광 드로우하트 마카롱사업부 이사는 “마카롱 사업을 위해 약 2년간 시장조사를 했고 지난 해 12월에 본격적으로 친환경 워터리스(waterless) 세차 상품을 출시했다”며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카클리너마스터와 함께 한 팀이 되어 일을 하면서 월 60만원 내외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고양시니어클럽과 손잡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마카롱은 호스로 물을 뿌릴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실내 주차장에서도 세차가 가능해 계절에 관계없이 일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마카롱 세차사업 시연회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어르신들은 1인 2조가 되어 직접 실습을 해보며 일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진경 고양시니어클럽 실장도 “마카롱 사업을 올해는 인력파견형으로 사업으로 시작하지만 내년에는 시장형사업으로 진행 할 계획”이라며 “드로우하트의 전문성과 어르신들의 성실함이 조화를 이룬다면 꽤 안정적이고 좋은 어르신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드로우하트는 지난 10일에 한국능력평가협회(이사장 박창호)와 ‘카클리너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세차, 차량관리 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 마인드까지 갖추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 케어 분야에서 중·장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세차, 튜닝, 정비, 보험 등 자동차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토탈케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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