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니어클럽, 친환경 간편세차 노인일자리 만든다

고양시니어클럽, 친환경
간편세차 노인일자리 만든다
지난 13일 고양시새마을회 주차장에서는 이색적인 세차 시연이 진행됐다.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특수 세제와 극세사 수건만을 사용했다. 어르신 2인이 1조가 돼 20분 동안 차 한 대를 슥슥 문질렀더니 새차처럼 깨끗하게 바뀌었다.
고양시니어클럽(대표 박동빈)과 ㈜드로우하트(대표 임이랑)가 함께 추진 중인 일명 ‘마카롱(my car long)’ 사업. 내 차를 오래 사용하자는 의미의 출장형 간편 세차사업이다. 자동차 세차 일자리라며 반신반의하고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참여했던 어르신들에게 따가운 태양빛은 일할 힘을 북돋워 주는 에너지였다.
“기운도 없는 우리에게 무슨 세차 일을 하라고 하나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하나도 힘도 안 들고 쉽게 할 수 있어서 좋네요.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함께 해보자고 권해야겠어요.”(내유동 거주 김운종 어르신)
이규광 드로우하트 마카롱 사업부 이사는 “마카롱 사업을 위해 약 2년간 시장조사를 했고 지난 해 12월 본격적으로 친환경 워터리스(waterless) 세차 상품을 출시했다”며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카클리너마스터와 함께 한 팀이 되어 일을 하면서 월 60만원 내외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고양시니어클럽과 손잡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마카롱은 호스로 물을 뿌릴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실내 주차장에서도 세차가 가능해 계절에 관계없이 일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김진경 고양시니어클럽 실장도 “마카롱 사업을 올해는 인력파견형으로 사업으로 시작하지만 내년에는 시장형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드로우하트의 전문성과 어르신들의 성실함이 조화를 이룬다면 꽤 안정적이고 좋은 어르신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