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도서관 독서의 달 프로그램 풍성
가을 문턱에 들어서는 9월은 ‘독서의 달’이다. 책 읽기 좋은 계절, 고양시 도서관마다 독서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도서관별 주요 프로그램은 오른쪽 표 참조>.
저자와의 만남부터 그림책 만들기, 감성 글쓰기까지 풍성하다.
고양시 도서관센터의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도서관별 특성화가 두드러지진 않지만, 작은도서관들과 차별되는 규모의 특강과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메르스 여파와 여름휴가 등으로 인해 한동안 뜸했던 도서관 나들이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희망자는 고양시도서관센터 홈페이지(www.goyanglib.or.kr) 문화행사에서 접수하면 된다.

인문학과 마주한 도서관
화정도서관은 서평가이자 러시아 문학연구자인 이현우의 특강을 마련한다. 주제는 ‘문학속의 여성’.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호손의 『주홍글씨』,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 등 여성의 삶을 다룬 세계문학 고전을 읽으며 작품의 주제와 함께 현재적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매월 열리는 화정도서관 인문학 강의 ‘인문학 권함’의 올 1월 강사로 나서 큰 호응을 얻은 이현우의 인문학 심화과정으로 9월 한 달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9월 ‘인문학 권함’엔 문화학자 엄기호가 나선다. 한국의 청년층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엄기호의 이번 강의 주제는 ‘가르칠 수 없는 것, 배움의 기쁨’이다.
아람누리도서관은 한미화 출판칼럼리스트가 진행하는 북토크 ‘꿈으로 읽는 여자 마음’을 연다. 『내 무의식의 방』 등의 저자 김서영 교수를 초대해 꿈에 숨겨진 마음의 지도를 찾아 무의식의 진실을 만나보는 자리다.
식사도서관은 도서관전문가이자 북큐레이터인 안정희 작가로부터 책은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을 것인지, 평생 책과 연애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들어보는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를 마련한다.
예술과 만난 도서관
예술 경험을 통해 책을 다시 들여다보고, 우리 사회를 성찰해보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아람누리도서관의 ‘영화 같은 현실, 현실 같은 영화’는 현실과 닮은꼴인 영화를 매개로 우리 사회의 문화, 사회, 정치, 여성, 경제, 교육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프로그램이다. 9월엔 영화 ‘마진콜’, ‘카트’, ‘하녀’를 함께 보며 ‘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의 저자 이승연, 김용희가 진행을 맡는다. 식사도서관의 ‘영화와 함께 고전읽기’는 좀처럼 읽히지 않던 고전을 영화를 통해 만나보는 시간이다. 야간강좌여서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다.
아이도 어른도 즐거운 도서관
풍동도서관의 ‘재미있는 동화요리’, 주엽어린이도서관의 ‘Let’s go 세계여행’ 등은 요리·여행처럼 유아·초등생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매개로 책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덕이도서관은 60세 이상 실버세대를 대상으로 ‘나도 그림책 작가, 내 인생의 그림책 만들기’를 마련한다. 참가자들이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