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양시 곳곳에서 흥이 넘쳐난다. 평생 쓸 가구를 알뜰하게 살 수 있는 가구박람회부터 미술인들의 작품을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는 미술장터까지 다채롭다. 가을 햇살 이고, 다정한 이들과 나란히 축제 나들이에 나서보자.

 알뜰족 다 모여라, 고양가구박람회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구매장이 밀집한 고양시에서 열리는 지역산업 축제인 ‘고양가구박람회’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호수공원 꽃전시관서 열린다. 고양가구박람회는 이제 5년째 열리는 걸음마 단계지만, 75개 가구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가구축제로 급성장했다. 특히 매년 8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60억~7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직접 매출 효과도 우수한 박람회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박람회는 75개의 브랜드가 각각 독립적인 인테리어 공간으로 전시되는 ‘75공간 전시회’를 주제로 한다. 관람객이 다양한 공간을 직접 보고 느끼며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세트형 전시판매에 주목할 예정이다. 매년 인기를 끌었던 1000원 경매 이벤트와 한정상품 특별판매전, DIY체험관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가구박람회의 인기 1위 요소는 역시 좋은 가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소비자의 신뢰와 기대인 만큼, 주최 측은 올해도 대다수 브랜드 가구를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특별 판매전을 펼칠 예정이다. 포트메리온 접시를 50%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특별판매전도 계속된다.
문의 031-907-7802

 벗님아 한 잔 하세, 대한민국막걸리축제

대한민국막걸리축제가 10월 3, 4일 양일간 일산문화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벌써 13회를 맞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는 이제 해마다 1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번 축제에는 100여 종에 이르는 팔도 유명 막걸리가 출품·전시된다. 막걸리의 다양함에 한 번 놀라고, 유자맛·울금맛·한라봉맛 등 특색 있는 맛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올핸 시민들이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부스와 막걸리 칵테일 부스를 운영해 체험의 재미를 보탰다. 고양배다리 술도가가 마련한 전통주 제조 시연, 막걸리 도전 골든벨 퀴즈대회, 막걸리 천하장사 선발대회, 시민참여 노래자랑, 막걸리 품평회 심사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송포호미걸이보존회의 길놀이, 팝페라 듀오 ‘라보엠’의 팝페라 공연, 고양시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타악과 비보이 공연,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인 신월숙의 경기민요 공연, 퓨전국악 해어화의 공연 등 축하공연과 볼거리도 다채롭다.

흥청망청, 곤드레만드레 술 문화를 지양하고 전통음주예절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의 하나로 고양향교가 ‘향음주례’ 시연행사를 하고, 화산서당이 가훈을 써주기도 한다.
문의 031-967-3131, www.takjoo.kr

 미술품 쇼핑 갈까, 고양미술장터

고양조각가협회는 200여 명의 예술가들이 펼치는 제1회 고양미술장터 ‘향기로운 미술’을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고양국제꽃박람회 꽃 전시관에서 연다.

올해 처음 열리는 고양미술장터는 작가들이 직접 마련하는 예술장터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편하게 보고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행사다. 고양가을꽃축제, 고양가구박람회 연계 문화행사로 준비돼 축제 분위기가 가미된 것도 특징이다.


전시공간은 시골장터 개념으로 특별히 디자인해 평소 멀게 느껴졌던 작품을 한발 가까이 다가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본행사장에선 소장가치가 높은 조각과 회화 소품 위주의 작품들을 전시·판매한다. 고양가을꽃축제를 예술가들이 작품으로 풀어낸 ‘예술가의 꽃’도 특별전으로 함께 전시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포장마차를 모티프로 한 ‘아트포차’도 마련된다. 작품에 대해 작가와 손님이 이야기를 나누는 예술포차다. 손님이 원하는 작품을 작가가 직접 만들어주기도 하고 작품을 저렴하게 즉석판매도 한다.
고양조각가협회가 매년 가을에 여는 고양야외조각축제도 고양미술장터 기간 중 만날 수 있다. 14회째를 맞는 올핸 ‘스트리트 퍼니처(Street Furniture) 2015’라는 이름으로 10월 2~14일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메타세콰이어길)에서 개최된다. 올핸 ‘어린이를 위한 도시가구’란 주제로 고양조각가협회 회원 50여 명, 국내 초대작가 5명, 국외 초대작가 3명이 참여해 개성 있는 야외조각을 선보인다. 2015년 고양시 어린이·청소년 입체조형 공모전, 100만의 도시 평화기원탑, 철조망에 희망의 메시지 매달기 등의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열린다.
문의 
 

거리극의 향연, 고양호수예술축제

국내 대표 거리예술축제인 고양호수예술축제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호수공원과 인근거리서 펼쳐진다. 호수공원을 무대 삼아 열리는 고양호수예술축제는 해외 대작을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축제로 매년 큰 주목을 받았다. 7회째를 맞는 올핸 국내 거리예술의 현주소를 집중 조명하고 그동안의 변화와 발전상을 토대로 앞으로 축제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 (위로부터)지난해 열린 고양가구박람회, 대한민국막걸리축제, 고양야외조각축제, 고양호수예술제

축제의 시작과 끝은 국내 대표적인 거리예술단체들의 화제작으로 꾸며진다. 고양호수예술축제의 인기 초청 단체인 극단 ‘몸꼴’은 신작 ‘불량충동’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불량충동은 부력에 저항하는 사다리의 움직임을 통해 인간의 본능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매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던 ‘예술불꽃 화(花, 火)랑’은 거리예술 장르로 확장시킨 불꽃공연 ‘꽃을 피우는 무대 화산대’로 고양호수예술축제를 찾는다.

개·폐막작 외에도 공중퍼포먼스, 샌드아트, 서커스마임 등 다채로운 거리공연이 호수공원과 어우러져 가을날 잊지 못할 추억 한 컷을 선사한다.

올해 주목할 만한 특별기획 ‘GYLAF 7년간의 기록’은 한울광장에 40×20m 규모로 조성된다. 역대 사진과 영상을 전시하는 이 공간은 석계산 위쪽에서 바라보면 ‘GYLAF’로 읽힌다. 관람객들은 미로형 공간을 이동하며 축제에 대한 7년간의 추억을 더듬어갈 수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버스커들의 공연, 다채로운 예술체험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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