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생명평화축제 ‘물 좀 주소’
9월 29일 임진각평화누리공원


임진강생명평화축제 ‘물 좀 주소’가 오는 29일 임진각평화누리공원 야외무대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국토교통부의 ‘임진강 거곡‧마정지구 하천정비사업’ 추진으로 인해 훼손 위기에 놓인 임진강과 주변 농토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하는 행사다. 
천호균 임진강생명평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은 “임진강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반대 시위도 필요하지만, 이 문제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임진강은 북한 마천령에서 발원해 DMZ(비무장지대)와 남쪽 민간인통제구역을 흐르는 ‘분단의 강’이다. 강 대부분이 민통선과 DMZ를 흐르는 까닭에 멸종위기 동식물이 많은 자연생태의 보고였다.
임진강생명평화축제 조직위에 따르면, 임진강 하천정비사업로 대규모 준설과 보가 설치될 경우 사라지거나 수년간 농사를 짓지 못하는 농토가 약 600만㎥에 이르게 된다.

축제는 농부한마당, 시민 퍼레이드, 전시,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농부한마당(오전 10시 평화누리공원)은 지역농부와 도시농부, 시민들의 만남의 장으로 펼쳐진다. 우수농산물, 토종씨앗 등을 전시‧판매하는 행사다. 오후 2시부터는 성남오리뜰 농악과 마정2리 농악 등 지역풍물패가 시민들과 함께 임진강역~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행진한다. 월롱초와 문산수억고 학생 등이 만든 멸종위기 동식물 조형물 전시(오후 3시)도 감상할 수 있다. 오후 4시부터는 전인권, 정태춘, 이승환, 슈가도넛, 요조 등이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일반인 350여 명의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문의 031-949-4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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