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봄Ⅱ, 25.8×17.9㎝, 장지에 혼합재료, 2015

 

김지아 作 , 언제나 봄Ⅱ, 25.8×17.9㎝, 장지에 혼합재료, 2015

‘거침없이’ 활짝 핀 분홍꽃이 소담스럽다. 꽃을 떠받친 듯 둘러싼 듯 꿈틀대는 이파리들에선 생동감이 넘쳐난다. ‘언제나 봄’이라는 작품명<그림>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김지아는 작품의 느낌만큼이나 젊은 작가다. ‘언제나 봄’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을 주로 그린다. 미술치료를 따로 공부할 정도로 그림을 통한 치유에 관심이 많은 그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 또한 누군가 자신의 그림을 보고 위안 받고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는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그러나 지금의 작품은 한국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하다. 재료도 그렇다. 전통 화선지를 여러 겹 겹쳐 만든 장지에 한국화물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크릴물감, 펜, 색연필도 자주 쓴다. 그러면서도 전통문양을 모티프로 해 한국화의 고유성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대학 시절엔 전통문양을 그대로 따라 그리는 데 열중했다. 지금은 머릿속 잔영에 기대 자신만의 문양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에게 문양이란 작품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요소다. 꼬불꼬불 복잡한 듯하지만 꽃봉오리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문양처럼 단단함으로 희망을 일으켜세워주고 부드러움으로 위안을 주는 그림, 그가 하고 싶어하는 작업이다.

 김지아  
개인전 1회, 대학우수작가전-새로운 시작, 고양국제아트페어, 회기동 그 사람들-회기파展, K-아트 거리소통 프로젝트, 고양미술장터, 고양예술제 참여. 동물사랑미술실기대회 운영위원 역임. 현재 고양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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