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고양시 기로연(耆老宴) 행사가 지난 6일 백석동 퀸스웨딩홀에서 열렸다. 고양향교(이영찬 전교)가 주관하고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와 행주서원, 고양문화원이 후원한 올해 기로연에는 유림봉암서예원, 지방행정동우회, 각 구의 노인회, 전몰군경미망인회, 성우회, 6·25참전유공자회 등의 사회단체 회원 중 80세 이상의 어르신 200여 명을 초대했다.
진성수씨의 하모니카 연주와 신월숙 명창의 흥겨운 민요, 박영경 대한시조협회 고양시지회장의 시조읊기 등으로 식전 행사를 시작해 이종경 덕양구청장이 어르신들께 술을 올리는 것과 따뜻한 점심을 대접해드리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영찬 고양향교전교는 “아경인친, 인경아친 즉 내가 남의 어버이를 공경하면, 남이 내 어버이를 공경한다는 말이 있다. 100만 인구의 고양시에 점차로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이때 노인복지의 상징인 기로연 행사를 통해 노인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로연은 조선시대에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국가가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베풀던 나라 잔치다. 당시엔 국화로 빚은 술을 대접하고, 투호놀이를 하고 청려장이라는 지팡이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날 기로연에서는 고양향교가 마련한 벌꿀을 선물로 증정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이옥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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