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볼만한 불빛 축제 어디가 좋을까?

겨울은 불빛이 사랑스러운 계절이다.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불빛들의 화사함이 움츠러드는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주기 때문이리라. 반갑게도 호수공원에서도 올 겨울 불빛 축제가 열린단다. 청명한 겨울 호수와 어우러지는 불빛은 어떤 느낌일까? 호수공원 꽃불축제 소식과 함께 경기도 인근에서 열리는 불빛축제들도 소개한다. 야외에서 많이 걸으며 즐기는 이벤트이니만큼 옷차림은 꼭 따뜻하게 갖춰 입고 나서자. 

18일부터 호수공원에서 고양겨울꽃빛축제 열려

 

봄부터 가을까지 꽃과 나무들의 향연이 이어지는 호수공원. 하지만 이제는 겨울에도 멋진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18일(금) 17시에 열리는 점등식과 함께 고양겨울꽃빛축제가 시작되면, 주제광장, 수변로, 메타세콰이어길 등 호수공원의 명소들이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물든다. 주제광장에 세워지는 크리스마스 트리에서는 불빛이 춤을 추고, 트리 주변에는 LED 장미정원이 환상적으로 연출된다. 광장을 감싸고 있는 파고라는 반짝이는 은하수로 변신하며, 꽃전시관 광장에는 고양이와 원숭이 등 앙증맞은 유등 조형물이 설치되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조금 멀리 호수 건너편까지 가면 꽃빛 터널로 변신한 메타세콰이어길을 거닐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매일 밤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함께 빚어내는 레이저 아트쇼와 일루미네이션쇼가 펼쳐지며, 축제 기간동안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만들기, 향초만들기 등의 체험장이 운영된다. 밤바람에 손발이 차가워지면 별도로 운영되는 실내 휴식공간에서  따뜻한 음료와 간식거리로 몸을 녹일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 무대에서는 버스킹 콘테스트와 민속 공연이 열리고 하늘에서는 화려한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손수 만든 풍등에 새해의 소원을 적어 밤하늘로 띄워 보내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올 겨울 저녁 스케줄은 일단 호수공원 근처에서 잡아보자. 화사한 겨울밤의 낭만이 우리를 기다린다. 

점등시간 : 평일 17:00~22:00, 주말.공휴일 17:00~24:00
입장료 : 무료
031-908-7750~4

크리스마스나라에 뿌려진 빛가루들
불빛 동화축제 (포천 허브아일랜드)

동화같은 크리스마스의 낭만 속에 빠져보고 싶으면 포천 허브아일랜드로 가보자. 불빛 동화축제의 컨셉은 ‘산타 마을에서의 로맨틱 라이팅 쇼’다. 매일 저녁 5시 30이면 어김없이 산타가 사는 마을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불빛 퍼포먼스가 로맨틱한 멜로디와 함께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리스, 트리, 쿠키와 컵케이크 만들기 체험도 즐길 수 있고, 산타선물꾸러미, 성탄마차타기와 같은 행복한 이벤트도 준비되어있어 온 가족이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부부나 연인들에게는 폭포정원에 꾸며진 백만송이 로즈가든이 인기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의 촬영무대로도 유명세를 타서 깜짝 프로포즈를 연출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차가운 겨울을 따스한 온기로 채워주는 불빛의 향연을 보노라면 아름다운 동화가 눈 내리는 북구에서 많이 만들어지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47번길 35
031-535-6494

하룻밤에 떠나는 월드 투어
세계야경 루미라루체 (부천 아인스월드)

이번에는 불빛과 함께 하는 세계여행이다. 세계 각국의 유명한 건축물들을 미니어쳐로 꾸며 다양한 테마로 전시하고 있는 아인스월드에서 지난 4일부터 루미라루체 시즌2가 개막했다. 어둠이 찾아오면 에펠탑, 콜로세움, 앙코르와트, 자유의 여신상, 그리고 불국사 등 동서고금을 망라하는 100여개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일제히 화려하고 눈부신 옷을 입는다. 마치 실제로 외국의 야경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경관을 가장 멋지게 담아낼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연인들이라면 언젠가는 떠나고픈 세계일주를 상상하며 데이트를 즐겨도 좋고, 가족과 함께라면 미리 공부를 살짝 하고 가서 아이들에게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유익할 듯하다. 고양시에서 근거리에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가다 중동IC에서 진출하거나,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 역에서 하차하면 가깝다. 

부천시 원미구 도약로 1
032-320-6000

자연과 빛의 하모니
오색별빛정원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잎을 떨군 나무들이 고요하게 잠드는 겨울밤, 불빛이 하나 둘 들어오면 마법의 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열리는 오색별빛정원전이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하나라는 명성에 걸맞게 각각의 정원들이 서로 다른 테마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 침엽수 정원에서는 다양한 동물 조형물이 전시되며, 아침광장에서는 잔디밭의 푸른색 조명과 달빛교회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또한 하경정원에서는 올해 처음 기획된 ‘빛의 클래식’이 펼쳐져 드보르작과 무소르그스키의 클래식 음악에 맞춰 불빛이 화려하게 춤추는 이색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하트, 천사의 날개, 별빛터널로 꾸며진 포토존 앞에 서면 너도 나도 폰카를 열어 셔터를 터치하게 된다. 축령산의 울창한 기운을 듬뿍 머금은 맑은 공기는 최고의 보너스다.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1544-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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