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이슈 선거구별 공약 ① 일산동·서구


4·13 총선 이슈  선거구별 공약 ① 일산동·서구

4·13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의 공천티켓 최대변수는 설 전후 여론추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각 지역구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해 보자. 이번 호에는 일산동·서구의 공약을, 다음 호에는 덕양구의 공약을 살펴본다. 후보들의 공약들이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또한 실천 가능한 것인지 잘 따져보자.  


 

킨텍스 제2전시장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 왼쪽 공간이 킨텍스 제3부지로 계획된 곳이다.

<일산서구>
스케일 큰 김영선,  분야별로 꼼꼼한 김현미

 

김현미, 교육·복지에 중심추
김영선, 경제활성화에 무게

교통문제에 관해서는 서구의 두 후보 모두 GTX 조기착공을 들고 나왔다. 그 외 교통관련 공약으로 김현미(더민주) 의원이 3호선 연장(가좌·덕이역 신설), 외곽순환도로·일산대교 통행료 인하, 버스준공여제를 통한 마을버스 확대를 약속했고, 김영선(새누리) 후보는 관산~김포~인천공항을 잇는 가칭 ‘경기서북부 고속도로’ 추진, 종합환승센터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눈에 띄는 공약은 김영선 후보의 ‘경기서북부 고속도로’인데 김포~파주를 잇는 ‘수도권 제2순환도로’(2018년 착공 예정)가 1조원이 넘는 사업비가 책정됐다는 점에서 김 후보의 공약이 임기 내에 논의될 지 따져봐야 한다.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김영선 후보가 ‘국제무역도시’라는 큰 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킨텍스 제3전시장 추진, 무역지원센터 건립, 무역관련 기관·행사 유치, 기업유치 지원시설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나열했다.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청년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김영선 후보가 경제활성화에 힘을 모은 데 반해 김현미 의원은 교육·문화·경제·복지 등 대체로 균형 있는 공약을 내놓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 킨텍스·한류월드와 관련된 ‘첨단방송영상밸리’, ‘산학연 테크노밸리’ 조성, 육아카페 확충, 직업체험테마파크 건립, 청년회관 건립(일자리·창업 지원), 청년임대주택 유치, 일자리지원센터 설치(중장년층 대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약을 약속했다.

김영선 후보가 최대한 경제에 초점을 맞춘 반면, 김현미 의원은 상대적으로 교육과 복지에 무게추가 더 기울어져 있다.

김영선 후보의 ‘국제무역도시’라는 표현이 다소 거창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는 이도 있다. 공항과 항만, 철도물류기지 등 기반시설이 전무한 실정에서 무역지원센터 등만 건립한다고 고양시가 갑자기 국제적 무역도시로 성장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또한 김현미 의원에 대해서는 4년 전에 약속한 한예종 유치 공약을 재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실천하지 못한 공약을 다시 내세운 것이 오히려 부끄러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김영선 후보는 역시나 ‘경제활성화’를 위한 IT산업 등의 첨단산업 유치·육성을 꼽았다. 김현미 의원은 ‘무상보육·신혼부부 주거지원’을 통한 저출산 문제 해결, ‘실질임금 인상’을 첫 번째로 들었다.

 


 

 

<일산동구>
서울까지 지하차도,  장항습지 국가정원 가능?


유은혜, K-컬처밸리 중심 관광벨트
백성운, 대곡 첨단벤처산업단지
이운룡, 고용복지 등 일자리 주력

고양시 중심축에 자리한 일산동구는 교통 관련 공약이 가장 많았다. GTX, 대곡~소사선의 차질 없는 진행, 신분당선의 킨텍스 연장, 외곽순환도로 통행료 인하는 대부분의 후보가 동일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 외 교통 관련 공약으로 유은혜(더민주) 의원이 일산대교 통행료 인하, 고양형 마을버스 준공영제 추진을 약속했다. 이운룡(새누리) 의원이 광역급행버스 확충과 경의선 증차를, 백성운(새누리) 후보가 ‘행주대교~여의도 지하차도 건설’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행주대교~여의도 지하차도’다. 백성운 후보는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 국토부와 협의되거나 공론화 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협의가 된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복안을 가지고 내놓은 공약”이라며 “8년 전 18대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내놓은 GTX 사업이 현실화 된 것은 그때 내가 먼저 공약을 내 놓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공약도 실현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역경제발전 공약으로는 유은혜 후보가 K-컬처밸리를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를 성장엔진으로 봤고, 이운룡 후보는 일자리 전략에 공을 들였다. 백성운 후보는 대곡 역세권을 ‘첨단 벤처산업단지’로 꾸며 이를 중심으로 장항·풍동·식사 지역을 개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 외 공약으로 ‘유은혜- 한국대중음악체험관, 체육시설 리모델링’, ‘이운룡- 공교육 활성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확대’, ‘백성운- 장항습지의 국가정원공원으로 개발(체험관광 명소로 탈바꿈)’등이 있다.

국가차원의 중요한 현안으로 유은혜 후보는 “비정규직의 차별을 해소하고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견제하겠다”고 말했고, 이운룡 후보는 반대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혀 소속 정당의 색깔차를 확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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