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울마을 학교연합 봉사단, 세대를 아우르는 봉사활동 펼쳐
초등학생이 하는 자원봉사와 고등학생이 하는 자원봉사는 달라야 할까?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가능할까? 이런 물음에 답하고자 의미 있는 실천을 보여주는 모임이 있다. 도래울마을 학교연합 봉사단은 유치원 어린이로부터 성인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마을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학부모 중심으로 마을 위해 할 일 고민
도래울마을은 덕양구 흥도동의 전통마을과 2013년도부터 입주를 시작한 도래울지구 아파트 단지가 어우러진 마을이다. 현재 초등학교 두 곳과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각 한 곳씩 자리를 잡고 있는데, 자난해 봄 각급 학교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도래울마을 학교연합 봉사단’을 결성했다. 처음에는 각급 학교의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장단이 함께 모여 마을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의논하는 모임이었다. 마을의 조성 초기부터 올바른 교육환경과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각급 학교의 학부모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보다 구체적인 자원봉사를 위한 모임의 필요성에 공감하여 '도래울마을 학교연합 봉사단'을 정식으로 결성하게 된 것.
마을의 역사와 가치 알리는데 앞장
연합봉사단 결성 후 첫 활동으로 지난해 5월 마을에서 열린 어울림장터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연령대에 맞는 역할을 분담해 마을 주변의 공원이나 공공용지를 찾아 정화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그러다가 작년 가을부터 도래울마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석탄 이신의 기념전시관을 알리는 일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단순히 시간과 품을 들이는 봉사를 넘어 마을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자부심을 고취하는, 한 단계 격상된 자원봉사를 하게 된 것이다. 지난 달 이뤄진 석탄기념관 알리기캠페인에서 역사 교육을 받은 후 홍보 피켓을 만들자 학생들이 아주 적극적이고 재미있게 참여했다. 석탄 기념관과는 격월로 캠페인이나 역사 캠프 등을 진행하며 지역의 역사, 역사인물 알리기, 애향심 고취 등의 효과를 도모할 예정다.
공동체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봉사
연합 봉사단의 가장 큰 목적은 학생들에게 내용과 보람이 함께 하는 제대로 된 자원봉사의 기회를 찾아주기는 것이다. 지역의 특성과 따로 노는 형식적인 자원봉사에서 벗어나 마을 안에서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며 재미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시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연령대간의 어우러짐이다. 일년 터울에도 세대차가 난다는 말이 있을만큼 또래들끼리만 어울리는데 익숙해 진 세태속에서 각급 학교의 학생들이, 나아가 학부모들까지 함께 어울리는 봉사의 자리를 만들어서 서로를 배려하고 연합하는 과정을 통해 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연합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임원들은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개발하고 진행하기 위해 자주 머리를 맞대고 있다. 보다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자원봉사센터와의 협력과 자문도 받을 예정이다. 도래울고 학부모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조은희 회장은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펼치니 즐겁고 보람있다. 성인 봉사자분들이 좀 더 많이 참여해주시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 문의 : 010-4703-8960 (연합봉사단 박소정 총무)

도래울마을 학교연합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용진 운영위원, 박소정 총무, 조은희 회장, 김선화 운영위원 (사진 왼쪽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