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도서관센터가 올해 추진하는 인프라 확충 및 정책

고양시가 운영하는 16개 시립도서관은 현재 191만7594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고양시민 1인당 약 1.8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도서관 회원은 50만4000명을 헤아린다. 연간 대출도서 수가 411만 권에 달할 정도로 고양시의 도서관은 시민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연간 411만 권에 달하는 도서의 무료 대출은 도서대여점 대여료 1000원 기준 41억원의 세금을 시민에게 돌려준 것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양시는 16개의 시립도서관 외에 79개 공·사립 작은도서관과 이동도서관을 운영·지원하는 등 도서관이 연계·협력하는 탄탄한 도서관망을 갖추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부터 도서관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아주 특별한 책의 도시 고양’을 내걸었다. 올해 고양시가 추진할 도서관 관련 인프라 확충 내용과 각 도서관별 특성화 사업, 그리고 새롭게 추진하는 제도를 소개한다. 

가좌도서관·화정역 스마트 도서관 개관 
‘아주 특별한 책의 도시 고양’이라는 말에 걸맞게 고양시 도서관센터는 올해 도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가좌도서관과 2개의 작은도서관, 스마트도서관, 로터리 그림책 자료실 개관과 행신도서관 확충, 버스책 운영 등 6가지로 올해 도서관 인프라 확충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 가좌도서관 개관 = 송포초등학교 옆 일산가좌근린공원 내 1622㎡(491평) 부지에 총사업비 129억원을 들인 가좌도서관이 올해 10월 개관한다.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 연면적 4723㎡(1429평) 규모로 지하1층은 주차장, 지상1층은 보건소, 지상2~4층은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 송포초등학교 옆 일산가좌근린공원 내 오는 10월 개관하는 가좌도서관 조감도. 지상1층은 보건소, 지상2~4층은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작은 도서관 2개 소 개관 = 화전동 군인아파트 인근에 작은도서관이 4월 개관하고 마상공원에 컨테이너 도서관이 10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행신도서관 증측·리모델링= 고양시 시립도서관 1호인 행신도서관은 개관한 지 22년이 지나 노후화됐다. 따라서 올해 행신도서관 3층 일부를 증축해 독서 문화프로그램 운영실 등으로 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1층 일부를 리모델링해 독서환경이 개선된다. 

스마트 도서관 개관 = 고양시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의 한 곳인 화정역 내에 스마트 도서관이 3월 개관할 예정이다. 500권의 책이 구비될 스마트 도서관은 시민들이 365일 24시간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스마트 도서관은 고양시 1호 유비쿼터스형 도서관으로 설계된다.

로터리 그림책 자료실 개관 =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가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됨에 따라 각국의 회원들이 주엽어린이도서관에 그림책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엽어린이도서관은 올해 세계 각국의 그림책이 모인 자료실을 확충하게 된다.

바퀴 달린 평화도서관 운영 = 문화체육관광부·경기도·SK그룹이 공동출자한 ‘행복한도서관재단’이 책버스를 운영하는데, 고양시가 오는 4월 중에 책버스를 기증받을 계획이다. ‘바퀴 달린 평화도서관’이라고 이름 붙인 책버스는 군부대 등 도서관 소외지역을 장기순회하며 도서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 오는 4월부터 ‘바퀴 달린 평화도서관’이라고 이름 붙인 책버스가 군부대 등 도서관 소외지역을 장기순회하며 도서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술·세계그림책·꽃·향토문화로 특성화
고양시 도서관센터 이선화 사서는 “고양시의 모든 시립도서관이 똑같은 자료를 구비하고 똑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16개의 시립도서관별로 각각 다른 주제로 차별화해서 프로그램을 운영해보았다”며 “하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흡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지난해 한성대학교와 함께 도서관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방안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 방안의 연구 결과 고양시 도서관센터는 올해부터 ‘예술·세계그림책·꽃·향토문화’ 등 4가지 주제를 특성화함으로써 도서관을 브랜드화하는 전략을 설정했다.

우선 화정도서관은 올해부터 ‘꽃 특성화 도서관’으로 새롭게 꾸며져 꽃과 관련된 자료를 많이 구비하고 꽃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람누리도서관은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국내·외 예술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살려 ‘예술 특성화 도서관’으로 꾸며진다. 아람누리에서 펼쳐지는 전시·공연과 연계한 예술 자료가 올해부터 확충된다.
마두도서관은 올해부터 ‘향토문화 특성화 도서관’으로 꾸며진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보존되는 서오릉과 서삼릉, 북한산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유산, 행주산성 등 고양시의 다양한 향토문화 관련 자료들이 구비된다. 

주엽어린이도서관은 올해부터 ‘세계 그림책 특성화 도서관’으로 꾸며진다. 고양시의 그림책 관련 모임을 활성화하고 고양시에 거주하는 그림책 작가들을 초정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생아에게 책을, ‘북스타트’ 실시
고양시는 올해부터 ‘북스타트’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운영하는 사회적 육아지원 사업으로 신생아들에게 책 꾸러미를 무료로 선물하는 사업이다.

고양시는 올해부터 200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예비 북스타트를 전국 최초로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3~18개월 된 신생아 1000명을 대상으로 북스타트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선화 사서는 “생계와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도서관 관련 예산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며 “고양시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수가 약 8000명인데 모두에게 적용하지 못하고 시범적으로 1200명을 대상으로 ‘북스타트’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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