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꿈터’서 재능기부 수업

지난달 30일 오후, 정발산동 ‘새꿈터’의 한 강의실에 초등생 1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만들기 수업에 한창이었다. 고양시 최대 인터넷맘카페인 ‘일산아지매’의 재능나눔센터인 ‘더봄센터’강사들이 ‘가죽공예마우스패드 만들기’수업을 재능기부로 진행한 것. 새꿈터는 탈북 이주민인 새터민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복지시설로, 주로 방과후 초등학생들에게 쉼터와 배움터가 되어준다.

새꿈터가 문을 연 건 2013년 12월이다. 일산아지매는 그때부터 새꿈터와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음악회 티켓, 인형, 장난감, 김치 등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더봄센터 강사 중 재능기부자를 찾아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는 봉사를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며 가죽공예나 비누 만들기 등 아이들이 학교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활동을 한다.
이날 ‘나만의 가죽 마우스패드 만들기’는 가죽 판에 아이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장갑을 낀 손가락으로 물감을 입히는 수업이었다. 아이들은 “처음 해보는 건데 무척 재미있어요”, “장갑 때문에 손가락이 아프긴 한데 또 해보고 싶어요”라며 신나했다.
이명아 일산아지매매니저는 “더봄센터 재능기부 강사가 현재 4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강사들의 참여도가 높고 수업도 언어부터 악기, 수공예까지 다양하다”며 “첫해인 올핸 지금처럼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만들기 수업을 중심으로 하고 내년엔 야외 체험활동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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