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지볍씨 버스킹’ 호수공원에서 매월 열려

▲ ‘가와지볍씨 이야기’라는 곡을 포크록풍으로 노래하고 연주한 뉴밴드 공연 모습.

 

작고 초라하다지만 / 달리 크고 웅장한 보물이야 / 먼 옛날 신석기, 허기에 허덕일 때 / 너란 소중한 존재에 의지했네 / 넌 생명의 증표 우리의 삶 / 넌 우리의 삶 최초의 벼.

지난 1991년 현재의 고양시 대화동(옛지명은 대화4리 가와지마을)에서 발굴된 ‘고양가와지볍씨’가 노래와 연주로 발표됐다. 지난 9일 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고양가와지볍씨를 주제로 한 음악공연 ‘가와지볍씨 버스킹’이 펼쳐진 것.

이날 공연을 기획·연출한 김창성씨는 “대화동 지금의 장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된 5020년 된 고양가와지볍씨가 한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재배볍씨로 판명됐다”며 “이 중요한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래로 만들고 공연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음악공연에 참여한 팀은 2개 팀이었다. 17세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뭉쳐진 ‘뉴밴드’라는 팀과 4인조 재즈 쿼르텟인 ‘이민영 밴드 뮤직 트레인’이었다.

1부에 참가한 뉴밴드는 자작곡인 ‘가와지 볍씨 이야기’를 노래하고 연주했다. 작곡과 건반을 맡고 있는 최설희 양, 기타 이현주 군, 드럼 김효일 군, 베이스 김효지 양으로 이뤄진 뉴밴드는 ‘가와지볍씨 이야기’라는 곡을 포크록풍으로 연주하기도 하고 재즈풍으로 연주하기도 했다. 곡 중간에 김준겸 군이 랩을 가미해 신선한 느낌을 주는 곡이었다. 

 

▲ 이민영 밴드 뮤직 트레인

 

정재호·이재호·강시후·유동우로 구성된 보컬그룹 ‘알바트로스’와 ‘이민영 밴드 뮤직트레인’의 연주가 2부를 장식했다. ‘이민영 밴드 뮤직트레인’은 섹소폰 김동범, 베이스 김민욱, 드럼 정승우 피아노 이민영 등 4인으로 구성됐다. ‘이민영과 뮤직 트레인’이라는 재즈 4인조 밴드를 이끌고 있는 이민영씨는 “오늘 날씨가 쌀쌀해서 손가락이 잘 움직여지지 않지만 열심히 연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민영씨는 한국재즈의 선구자이자 탁월한 재즈 이론가인 이판근 선생의 딸이다. 그녀는 1989년부터 방송활동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 김광석, 강산에, 김목경 등의 음반의 녹음작업에 참여한 실력파이자 라이브 활동도 많이 한 뮤지션이다. 이들은 재즈풍으로 편곡한 ‘사노라면’ 등 4곡을 연주했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미스터 로봇' 김진용, 댄스 아티스트 노운의 로봇 춤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가와지볍씨 랩소디’라는 재즈 연주곡이었다. ‘가와지볍씨 랩소디’는 이판근 선생이 재즈와 국내 민요의 가락을 접목한 획기적인 연주곡으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

가와지볍씨 버스킹 공연은 4월 공연에 이어 매월 일산 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 이날 공연의 기획과 연출을 맡은 김창성씨가 사회를 맡았다.

 


▲ 이날 공연에서 로보트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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