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마운트에서 즐기는 팔도막걸리 페스티벌

여름이 들어서는 길목, 달달한 막걸리 마시며 꽃향기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과 연계해 원마운트에서 막걸리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열리는 막걸리 축제는 전국 각지 50여 종의 막걸리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자리다. 거기에 광장시장의 순희네 빈대떡 등 유명 안주들을 맛볼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매년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와는 별도로 기획된 것으로, 규모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원마운트 편의시설을 끼고 있어 시민들이 먹고 즐길 수 있는 안락한 좌석이 마련돼 있어 편의성이 좋아졌다. 또한 오후 6시 이후에도 축제가 진행된다는 점(밤 9시까지)에서도 큰 차별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꽃박람회 축제기간인 17일간 장기간 열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축제 첫 번째 주말인 지난 1일 축제장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꽃박람회 주차장이 원마운트 인근에 마련돼 있어 호수공원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이 가벼운 안주에 막걸리를 마시며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안성맞춤이었다.
고양시 대표막걸리인 배다리막걸리는 물론이고 봉평메밀막걸리, DMZ산삼막걸리, 세종밤막걸리 등 매년 인기를 끌었던 전국의 대표막걸리가 모두 참가했다.

고양시와 전국의 대표 안주들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광장시장에서 공수해온 반죽을 그대로 사용하는 순희네 빈대떡, 멀리 강원도에서 찾아온 봉평메밀묵, 고양시 대표족발인 화정족발, 북한산 파전 등이 미식가들을 기다린다.
가족과 함께 찾은 한 시민은 “빈대떡과 함께 먹고 있는데 청량감 좋은 배다리막걸리가 내 입맛에 가장 맞는 것 같다”며 “매년 이곳에서 축제가 지속적으로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