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정신건강증진센터 뮤지컬 ‘4번 출구’ 공연

고양시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주관하는 제6회 정신건강연극제가 지난 14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렸다. 뮤지컬 ‘4번출구’를 선보인 이날 공연에는 정신건강증진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과 가족들은 물론, 정신건강문제에 관심을 가진 일반 시민들도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또한 고부미 시의원, 김안현 덕양구보건소장, 안서희 일산동구보건소장, 정복희 대화노인종합복지관장, 새희망둥지 이혜은 대표가 참석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김안현 덕양구보건소장은 축하의 인사를 통해 “우리 모두는 이 곳에 희망을 보러 왔다. 정신건강 장애를 겪는 모든 분들과 가족들이 행복한 웃음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정신건강연극제의 개최를 응원했다.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고부미 시의원, 이병욱 고양시정신건강증진센터장, 김안현 덕양구보건소장(왼쪽부터).

 

무대에 올려진 정신건강 뮤지컬 ‘4번 출구’는 각자의 이유로 자살을 원하는 사람들이 한 빌라에 모여 벌이는 해프닝을 코믹하면서도 애절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각자가 지닌 가슴 아픈 사연들이 에피소드식으로 이어지다가 결국에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과정을 통해 삶에 대한 의지를 회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주위를 둘러봐, 넌 혼자가 아니야, 누군가 너의 손을 잡아줄거야!” 공연의 주제를 담은 엔딩 넘버가 흘러나올 때 몇몇 관객들은 공감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기도립극단의 연기자들이 춤과 노래를 곁들인 열연을 선보여 극장을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을 관함한 후 출연진들과 내외빈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고양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고양시와 경기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기관이다. 1997년 개소한 이후 정신건강 환자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해소하고 인식을 개선하며, 정신건강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들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중점적인 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중증정신질환관리사업으로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 관리하여 재활과 사회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두 번째는 생명사랑자살예방사업이다. 생명사랑 캠페인, 자살위기대응 응급 네트워크 구축, 자살예방전문가 양성을 통해 자살 고위험군 대상자들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신건강증진 기획사업도 중요한 업무다. 일상속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공황장애, 우울증 등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기분 다스리기, 신체이완, 힐링카페 운영 등을 통해 정신건강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고양시정신건강증진센터의 이병욱 센터장은 “정신건강 장애를 겪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다. 결코 나쁜 사람, 잘못된 이들이 아니다. 정신건강 장애를 겪는 이들을 비난하거나 따돌리지 말고 치료와 재활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복귀하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주변에 힘든 사람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고양시정신건증진강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시정신건강증진센터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청로 13-6 현대빌딩 2층
홈페이지 :
www.goyangmaum.org
프로그램 문의 : 031-968-2333

 

이날 공연에는 센터의 회원들과 봉사자들이 참석해 뜻 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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