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토지소유주 현재 매각에 불만”

지난해 책정된 행주서원지 주변정비 예산 2억원이 전액 집행잔액으로 남은 것이 지적됐다.

고양시는 국비 1억, 도비 2억, 도시재추진비 2억, 시비 2억을 등 총 6억6000만원을 들여  비좁던 행주서원 진입로를 확장하고,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는 행주서원지 주변정비 사업을 벌일 계획에 있었다.

그러나 행주서원지 정비 사업은 행당 토지소유주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예산이 확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고양시의회 소영환<사진> 의원은 “예산을 어렵게 확보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산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해당 부서인 문화예술과에 물었다.

이에  나오섭 문화예술과장은 그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해당 토지소유주가 적극적으로 정비사업에 응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12월 말 토지주가 감정평가 결과 원하던 금액이 나오지 않아 매각에 응하지 않았다”며 “또한 해당 토지소유주가 조건 새로운 주택을 신축이 결정될 때까지 기존의 건물을 허물지 않겠다는 조건 등 매각을 위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덕양구 행주외동에 있는 행주서원은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한 곳인 행주대첩을 이끈 권율 도원수와 선거이, 조경 등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으로서 흥선대원군의 서원훼철에도 건재했던 곳이다. 행주서원은 또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던 곳이기도 하고, 을축년 대홍수와 6·25 전쟁으로 집을 잃은 마을 주민들에게 보금자리로 제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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