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자원봉사센터, 행신동에서 꿈머굼 별머굼 사업 펼쳐

행신동 반딧불 도서관 마당에서 마을길 환경봉사활동에 나선 청소년들이 출발에 앞서 힘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햇빛마을과 서정마을 아파트숲으로 둘러싸인 행신동 연립주택마을에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손으로 정성껏 그려 만든 피켓을 든 친구들은 “마을에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를 외치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정화 캠페인 활동을 벌였다. 그 옆에선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든 청소년들이 골목에 버려진 쓰레기를 깔끔하게 치웠다. 칙칙했던 골목의 담장에는 봉사자들의 손길에 의해 예쁜 벽화가 그려졌다. 무더위속에서 마을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친 청소년들의 얼굴에는 보람찬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골목 안 담장이 봉사자들의 붓놀림에 의해 화사하고 예쁜 옷을 입고 있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골목을 돌며 캠페인과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는 봉사 참가 청소년들.

이날 활동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고양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마을학교 꿈머굼별머굼’ 프로그램의 일환인 ‘마을길 환경 캠페인 및 환경정화’활동의 참가자들. 꿈머굼별머굼 사업은 청소년들에게 내가 살고 있는 마을 주변에서 지역사회와 밀착된 봉사활동을 펼칠 기회를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고양시자원봉사센터가 새롭게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2016년 경기도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공모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참가 학생들은 마을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직접 지도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펼쳤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장혜경 팀장이 캠페인 활동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시범 마을로 선정된 마을은 오래된 연립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마을에서 다양한 지역 밀착형 활동을 꾸준히 벌여 온 반딧불 작은도서관(관장 서정우)과 협력해 사업을 펼치게 된 것. 6월 25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마을 리더와 청소년 자원봉사자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이란? 마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 마을 둘러보고 마을 이슈 찾기'활동을 했다. 마을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마을 지도를 그리는 활동을 통해 마을을 좀 더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어서 지난 23일에 청소년과 학부모 50여 명이 참여해 캠페인과 정화활동을 펼치며 사업의 대미를 장식했다. 봉사활동에는 휴가를 나온 1군단 소속의 군장병 4명도 힘을 보태기 위해 달려와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장병들도  휴가를 쪼개 봉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달려왔다.

이날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봉사에 대해 배우고,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봉사할 거리들을 직접 찾아볼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시범 마을로 선정된 반딧불도서관의 서정우 관장은 “청소년들이 마을을 직접 둘러보고 탐색하며, 몸을 움직여 봉사활동에서 참여함으로써 내가 살고 마을에 애정을 갖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