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가 완창 발표회’ 무료공연

1월 23일 화정동 민방위교육장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이 준비되고 있어 고양시민과 관계문화예술인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몇 해전 ‘제비 몰러 나간다~’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국악은 이미 우리와 친숙해져 있다.

하지만 우리 것을 알고 소중히 생각하는 것은 싶지만 그것을 지켜나가고 보존해나가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그런 요즘 열세살 짜리 소년과 열살 짜리 소녀가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준비중에 있다. 두 주인공은 현재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박성우군 과 박성경양 남매. 이 둘은 지난 몇 년간 일주일에 3일씩 한국 국악인을 대표 할 수 있는 명창 신영희씨의 가르침을 받아왔다.

나이도 어린이들이 국악을 하겠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국악에 길에 들어선 이유가 궁금하다.

“TV에서 판소리하시는 선생님이 너무 멋있어서 하고 싶었어요. 요즘에는 춘향가를 배우고 있는데 빨리 배웠으면 좋겠어요”
여느 아이들처럼 재능도 관심도 없는 예술분야를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학원을 드나드는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루는 성경이가 창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왕 배울거면 제대로 가르치려고 신영희 선생님을 찾았어요. 그동안 어렵고 힘들었을 텐데 지금껏 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이 국악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어머니의 말처럼 두남매의 국악사랑은 어느 누구 못지 않다. 성우와 성경이는 소리뿐 아니라 거문고, 고전무용, 소리북 등을 따로 레슨받을 정도로 국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데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는 성우는 국내 국악 유망주들만이 들어가는 국립국악학교에 입학한 상태이며, 성경이는 ‘전국 어린이 판소리대회’에서 수상을 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옛부터 예술이란 마음을 정화시키고 심성을 도약할 수 있다고 하여 중요시하였고 그 기능은 오늘 날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격 형성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있어 예술적 재능과 그 경험은 인간 됨을 키워 가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 성우, 성경이의 흥보가 완창 발표회는 그 내용이 주는 교훈을 그대로 반영하는 남매의 우애의 무대이며 또한 국악예술에 대한 애정을 배가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스승의 입장에서 한껏 기쁘고 보람됨을 느낌니다. 국악 발전에 기틀을 마련하는 인재를 기르고 더욱 더 성장하기 위한 첫 계단이 될 수 있도록 고양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두 남매를 직접 사사하고 있는 국악인 신영희씨가 애제자에 대한 사랑과 국악 발전에 대한 말을 이렇게 전했다.

한편 금번 행사를 주최하고 두 남매의 아버지인 박종록 우경건설 대표는 “미욱하지만 두 아이가 홍보가 완창 대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많은 이들이 자리를 함께 해주시길 바라며 우리 국악계에 미력하나마 재목이 될 수 있는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우경종합건설과 신영희 국악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홍보가 완창 발표회’는 23일 오후 7시 민방위 교육장에서 열리며 무료 입장. 발표회 이후 기념품(교자상등)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972-6900.


명창 신영희 선생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전〉준보유자
사단법인 한국판소리 보존회 이사
원광 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 중앙대학교 국악과 출강
웰컴투코리아 홍보이사 신영희 국악연구소 운영

박성우
성신초등학교 6학년 재학중 국립국악중학교 입학예정
홍보가, 춘향가 신영희 선생님 사사
판소리 고법- 신규식 선생님 사사
행주국악제 전국 학생대회 금상 수상
전국 어린이 판소리 왕중왕 대회 장려상 수상 등

박성경
성신초등학교 3학년 재학중
홍보가, 춘향가 신영희선생님 사사 판소리 고법- 신규식 선생님 사사
종로 전국학생대회 초, 중등부 장원
남원 전국 학생 판소리대회 최우수상 수상
전국 어린이 판소리 왕중왕 대회 우수상 수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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