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대표 로컬상품 - 원당두부

‘아~ 거기가 두부 만드는 농협이죠?’라는 말을 자주 듣는 농협이 있다. 고양시 6개 지역농협 중 원당농협이 전국단위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전국 각지의 조합장들에게 듣는 소리다. 1995년부터 시작된 원당두부의 오랜 역사가 ‘원당’하면 ‘두부’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지역농협이 두부를 생산하는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원당농협이 유일했다. 몇 년 전에야 인제(기린농협)와 안동(안동농협)의 지역농협에서 두부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그 전까지 원당두부는 유일한 두부생산 농협으로 원당농협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효자상품이었고 지금도 고소한 맛으로 전국 각지에 정평이 나있다.

원당두부의 좋은 품질을 증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미국의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코스트코’는 미국 기준의 상품관리로 유명한데, 모든 제품을 한 가지 브랜드로 독점 계약하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코스트코가 선택한 두부가 바로 ‘원당두부’다. 전국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두부는 전부 고양시에서 생산한 원당두부다.

강효희 원당농협 조합장은 “원당두부는 이미 10년 전에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고, 이후 경기도가 인증하는 G마크를 획득했으며 2012년에는 유해요소관리기준인 해썹(HACCP)인증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썹인증도 관리기준이 엄격하지만 코스트코의 품질관리는 더욱 까다로운 것 같다”며 “질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당두부의 특징은 그 맛에 있다. 여느 두부에 비해 고소하다. 이유는 콩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대기업 제품들이 9.5~10브릭스(당도 측정단위)라면 원당두부는 콩을 더 많이 사용해 12브릭스에 이른다. 또한 농협에서 100% 수매해 유전자변형 여부(GMO)까지 검사한 콩만 사용한다는 것도 여느 상품과 다른 점이다.

▲ 강효희 조합장은 고양시민에게 로컬식품인 원당두부 소비를 부탁했다.

원당두부 생산공장은 원당로컬푸드직매장(원당시장) 바로 옆에 있다. 이곳에서는 전량 고양콩을 수매해 사용하고 부족분은 주로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콩을 들여온다. 품종은 모두 대원콩이다. 대원콩은 타 품종에 비해 풍미가 좋아 고급두부에만 사용하는 품종이다.

황정봉 원당농협 농산물가공사업소장은 “하루에 쓰이는 콩은 40㎏ 20가마로 두부 생산량은 약 5000모(380g 기준)”라며 “고양시 로컬푸드직매장과 수도권 6대 하나로클럽(삼송·대화·성남·수원·양재·창동), 그리고 전국의 코스트코에서 판매된다”고 말했다.

강효희 조합장은 “두부가 원래 저렴한 식품 중 하나지만 수입콩 두부가 싸게 팔려 국산콩의 판로가 쉽지 않다”며 “가능하면 국산콩 두부를 소비해 주시고, 또한 고양시민이라면 맛 좋은 로컬식품인 원당두부를 맛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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