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59)-㈜에스엔소프트 ‘하이코딩’

SK텔레콤 스마트로봇 ‘알버트’ 코딩교육으로 주민센터 북적

지난달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전문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고양신문] ‘35년 경력 베테랑 프로그래머가 연봉 높고  안정적인 회사에서 퇴사했다. 그리고 개인 사업을 시작해 7년 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변환한다’라고 하면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아버지가 폐암 선고를 받았다. 간호를 해야 하는 책임도 있었고 그동안 가정에 소홀했던 상황도 되돌아보게 됐다. 난 일 중독자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베테랑이라는 명예는 있었지만 마음은 공허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그와 비례한 중압감을 나를 짓눌렀다. 순간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이광재 에스엔소프트 ‘하이코딩’ 대표의 답변이다.

 

이광재 에스엔소프트 대표

이 대표는 10살 때부터 애플컴퓨터를 이용해 프로그래밍을 했다. 사회에서도 소프트웨어 기획과 개발 분야에서 활동을 해왔던 터라 새로운 일을 찾으면서 코딩기술로 사회에 기여를 하면서 수익도 얻을 수 있는 사업을 염두에 뒀다. 사회적경제기업을 설립한 이유다. 그 이듬해인 지난달 1일에는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현재 5명의 강사를 선발·교육해 초·중등 코딩교육프로그램을 36개 고양시 주민센터에서 실시하고, 창의적체험학습과정으로 지역 중·고등학교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또는 사회적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의 공헌을 목적으로 하며 수익활동도 병행하는 사회적기업은 2007년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활동에 탄력을 받았다. 2014년 고양시사회적경제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고양시는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의 위탁기관인 고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원장 김인환, 이하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고용과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을 발굴·육성해 현재 191개의 기업(사회적 기업 49개, 협동조합 130개, 마을기업 12개)이 인가를 받았다. 지원센터는 지정 및 인증 전과 후 단계로 나눠 각각  5개 분야(교육, 컨설팅, 상용화, 마케팅, 네트워크)와 9개의 사업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기업 설립지원 첫 단계에서는 아이디어와 사업화를, 두 번째로는 창업과 상용화를, 마지막 단계로 마케팅과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 인건비, 사업개발비, 사회보험료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기업 판로 개척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사와 아이들이 SK텔레콤 스마트로봇 '알버트'를 이용한 코딩 교육을 받고 있다.

- 사업 특징과 경쟁력이 궁금하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교육 사업을 한다. 프로그램 개발은 웹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기업 ERP시스템(재고관리, 회계관리 등)으로 모두 클라우드 웹 기반으로 제작되고 제작된 전자 플랫폼과 연계 가능하다.

교육은 이론보다 활용과 응용에 초점을 맞춰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코딩교육을 하고 있다. 스마트로봇 ‘알버트’와 IT 관련 프로그램을 접목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코딩을 배울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코딩한 로봇이 작동하므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더불어 협업하면서 창의적인 생각과 문제해결 능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되므로 부모님들의 호응이 높다. 코딩교육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립트를 중심으로 해 주 1회 1년 과정으로 실시하는데 이후 고도 프로그래밍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교육이다. 2018년 부터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정규교과로 들어온다.
 

- 지원센터 IT멘토 지원사업인 고양시 IT분야 프로보노(Pro-Bono,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에 위촉됐다.  창업 이전 어떤 업무를 수행해왔나.

아마 오랜 경력 때문인 것 같다. 대검찰청 창의혁신 추진단, 한화호텔엔드리조트(주), 국가인권위원회, 정부기관 공정거래 확인시스템, 서울시 하도급 관리시스템, 삼성 SECOM 영상관제시스템 가상체험, KT, KAIST, AMD & ATI, 한국IBM, REDHAT 리눅스 운영관리 플랫폼, NSOK 무인경비 통합관제시스템, 현대백화점, 세방여행사, 삼양식품, 종이접기협회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의 웹사이트 구축 및 응용프a로그램을 개발 해왔다.

- 주민센터와 학교 방과 후 코딩교육에 대한 수강생과 강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업 후 수강생과 학부모들의 전용 네이버 밴드 소셜 커뮤니티를 개설해 수업 내용을 상세하게 공유하고 수업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한다. 그러다 보니 꼼꼼한 학습 관리가 이뤄진다. 주민센터나 문화센터의 교육과정은 사교육 학원보다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을 해소시켰다.

- 창업과정 중 힘들었던 점과 지원센터에 건의사항이 있다면.

강사 선발과정이 힘들었다. 사회적경제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무급의 봉사단체로 오인하는 예가 있었다. 에스엔소프트 ‘하이코딩’은 수익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주민센터 교육수강료, 교재와 교구 수익, 중·고등학교 방과후 수업 수익이 있다. 강사들은 적지 않은 급여를 받아간다. 이와 관련해 지원센터는 추후 강사양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했으면 한다. 모집·선발·교육과정이 매끄러웠으면 한다. 이외에 판로개척 차원의 교육수요처 확장을 위한 홍보도 보완됐으면 한다.

- 강사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다. 회사 성장 계획은.

사회적경제는 이윤과 효용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이다. 사회적 목적과 민주적 운영원리를 가진 경제 조직으로 자발적인 참여와 협동, 연대의 원리로 운영되는 기업활동이다. 이러한 생태계에서 구성원 모두에게 리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리더를 키울 것이다. 나는 퇴직 후 또 하나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 후방 지원할 계획이다.

“이루기 힘든 꿈이라고 생각했던 각 개인의 시간과 가치관이 존중받는 행복한 기업을 이룬 지금, 너무 기쁘다.”

---------------------------------

㈜에스엔소프트 ‘하이코딩’

<특징>

홈페이지, 앱, 전자출판, 응용프로그램 개발

초등부터 성인 대상, 실무중심 고급 코딩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직원> 8명(강사 5명)

<위치 및 문의>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20-38 경기벤처빌딩 504호

홈페이지 : www.snsoft.kr(오픈 예정), www.hicoding.kr

문의 : 070-8690-1588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