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건강 - 백내장

 

▲ 대학병원 급 최신 첨단장비와 전문 의료진이 포진한 새빛안과병원은 경기도내 병원 급 전체 백내장 환자 3명 중 1명꼴인 연간 3000여건의 백내장 수술을 시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시력이 없이 지내던 아버지가 효심 지극한 심청이를 다시 만나 ‘청아~’ 라며 눈을 뜨는 고전소설 『심청전』의 명장면을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는 심청의 아버지 심학규는 백내장이 과숙된 상태로 지내다가 백내장이 자연 탈구되면서 시력을 되찾은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만일 심봉사가 지금 살았다면 공양미 삼백 석에 딸을 파는 일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백내장은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고 최근 의학 기술면에서 가장 비약적으로 발전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20년 전에는 눈을 10mm 절개했지만 요즘은 2~3mm만 절개해서 수술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수술 당일 바로 퇴원도 가능하다.  

 

백내장은 대표적인 몸의 노화 증상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사용 시간이 길어지며 눈의 피로도가 심해지고 스트레스나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안구 질환을 호소하는 30~40대 층이 점차 늘고 있다. 노안이 일찍 오는 것 아닌가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시력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특히 눈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고 눈이 부신 증상이 나타나면 노안보다는 오히려 백내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유애리 새빛안과병원 진료과장은 백내장이 우리 몸의 대표적인 노화 현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뇨병의 합병증, 자외선 과다노출, 스테로이드 과다복용 등의 영향으로 50대 이하에서도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문 안과적 영역에서는 연령별로 50대에는 50%, 60대에는 60%, 70대에는 70%의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백내장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발생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모아서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사물의 모양대로 영상을 맺게 한다. 이 망막에 만들어진 사물의 모양이 뇌로 전달되어 우리가 물체의 영상을 인식하는 것이다. 백내장이란 눈 속의 렌즈 역할을 하는 이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근거리가 이전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은 눈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핵백내장으로 인한 증상이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해요. 또한 백내장은 양쪽 눈에 다 생길 수 있지만 한쪽 눈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죠.”

 

정확한 진단, 적절한 수술 시기 선택이 중요
백내장은 시력검사, 검안경·세극등 검사, 안압 검사 등 안과적 검사를 통해 수정체 혼탁의 정도와 위치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백내장 증상이 너무 심해진 경우에는 수정체가 딱딱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초음파 수술로는 제거하기가 어려워요. 수술 방법이 복잡해지고 치료기간도 길어지면서 시력회복도 늦어지게 되죠.”

 

▲ 유애리 새빛안과병원 진료과장은 “백내장은 제 때에 수술 치료만 하면 오랫동안 밝고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초기 백내장일 경우 약물요법을 통해 진행속도를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이미 뿌옇게 혼탁해진 수정체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나이 먹고 위험하게 수술은 무슨 수술... 그냥 대충 이렇게 살다 죽으면 되지’라며 고집하던 노인들도 수술 후 환하게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더 기뻐하는 것이 바로 백내장 수술이다. 수술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면 대부분 1시간 이내에 끝난다. 

 

“초음파를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개개인의 시력도수에 맞는 맑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요. 눈에 1~2mm의 구멍을 내서 시행하는 미세한 수술이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죠.”

유애리 과장은 “인공수정체는 영구적이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제거하지 않는다”며 “인공수정체가 내 눈에 잘 상착 되기 위해서 2주 정도는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내장은 자연스런 노화의 과정이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채식 위주의 식사, 항산화요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 섭취, 자외선 노출 차단을 위한 선글라스 착용 등 건강한 생활습관은 백내장 발병 시기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평소와 달리 시력이 감소하면 늦지 않게 눈에 대한 제대로 된 검사를 받고 제때 백내장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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