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단체, 필수품 등 온정 잇따라

[고양신문]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한벗학교에 추석을 앞두고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지난 6일 고양시 흥도동의 한벗학교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보안협력위원회(위원장 김정률),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고양지회(지회장 방명욱), 신용보증기금 고양지점이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경기북부경찰청 보안협력위원회는 한벗학교에 냉난방기와 가스레인지 등 3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김정률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탈북 청소년들이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끼고, 보다 나아진 여건 속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바람에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고양지회와 신용보증기금 고양지점 회원들은 100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현금 약 100만원, 회원사에서 생산한 견과류 등을 지원했다.

방명욱 지회장은 “지역에 탈북청소년 대안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며 “민간에서 이렇게 힘들게 학교를 운영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지역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한벗학교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벗학교는 2014년 고양시 흥도동에 개교한 대안학교로 탈북자인 김윤희 교장을 중심으로 탈북자 부모들이 직접 학교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30여 명이 전원 숙식을 하는 기숙학교다. 하지만 건물 임대료와 아이들 숙식에 따른 부대비용 때문에 매달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상태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지불하는 숙식비(학비)는 한 달에 10만원이기 때문에 운영비로 쓰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며 “오늘과 같은 지원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벗학교 :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31-6 (흥도동 주민센터 건너편) 문의 031-968-7711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