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 고양시로 인수완료 될 것”

▲ 2011년 경기도시공사가 완공한 한류월드 내 수변공원. 빛마루와 EBS(공사 중) 바로 뒤에 조성됐다.

“올해 안 고양시로 인수완료 될 것”
시설개선비용 경기도 부담 조건

[고양신문] 일산서구 한류월드 내 수변공원에 대한 기술진단 용역발표가 미뤄졌다. 악취와 잦은 범람으로 공원운영비만 1년에 약 20억원이 예상되는 수변공원은 경기도시공사가 완공해 고양시로 인계할 예정이었지만 고양시는 과다 운영비 등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해 왔었다.

이에 고양시는 지난 3월 용역비 1억2000만원을 들여 ‘수변공원 전문기술진단용역’을 발주했다. 이후 8월 4일 용역중간보고를 했고 이달 중순 최종결과가 나올 계획이었지만 중간발표 결과에 대한 외부전문가(기술자문위원)들의 의견이 다소 충돌하면서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를 다각도로 다시 진행할 것을 요구하며 용역 최종발표 기한을 더 연장할 것을 주장했다.

결국 시는 지난달 31일 용역결과 발표 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지난 9일 김점빈 고양시 수변공원팀장은 “용역이 무기한 연기된 것은 아니며 두 달 내로 최종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용역은 수변공원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추가 개선공사가 필요하게 되면 그 예산을 경기도가 부담하라는 취지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연내 용역 최종발표를 통해 인수인계의 합의점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다. 용역결과에 따라 경기도의 부담금이 결정되면 고양시가 인수한 이후 추가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시 관계자는 “수변공원의 인수시점은 연내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 산책로에 쌓인 침전물. 비가 오면 수변공원 물이 범람해 산책로에 침전물이 쌓이고 악취가 발생한다.

<‘애물단지’ 수변공원 무엇이 문제?>

과다 유지관리 비용, 원인 찾아야

[고양신문] 2011년 경기도시공사가 완공한 한류월드 내 수변공원은 문제가 없었다면 공원 운영권이 고양시로 넘어오게 돼 있었다. 당초 2013년 경기도와 고양시는 합동종합시운전을 통해 수변공원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인수 이후 고양시 예산이 들어갈 ‘과다 유지관리 비용’이다. 수변공원은 원래 일산신도시의 우수(빗물)로가 모이는 배수로로 만들어졌는데, 이를 이용해 공원을 만들다 보니 수질관리 비용이 문제가 된 것. 또한 비가 올 때마다 수위가 높아져 주변의 산책로가 침수돼 그때마다 청소비와 준설비 등이 추가로 쓰이게 된다.

그동안 고양시 공원관리과와 시민단체측은 “여름에 심한 악취가 올라오고 집중호우 시 오수와 침사물이 산책로로 넘어와 공원의 기능이 상실된다”며 “향후 한류월드를 찾을 관광객과 고양시민들에게 민원이 제기될 것이 뻔하다”며 인수를 반대해 왔다.

문제점을 확인한 고양시는 경기도의 인수 요청을 거부하며 용역을 통해 시설변경공사를 하고 그 원인이 애당초 경기도의 설계에 있다면 추후 공사비용을 경기도가 부담하는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라 고양시가 ‘수변공원 전문기술진단 용역’을 발주했고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순 최종 결과가 나오도록 예정돼 있었지만 용역중간발표 이후 민간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보안이 요구되면서 최종발표가 미뤄지게 됐다.

▲ 현재는 경기도가 비용을 들여 관리하고 있지만 거의 방치수준이다. 산책로에 풀이 무성해 공원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엔 악취가 심해 접근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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