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네르, 전국매장에서 고객 보은 행사
블랙프라이데이를 고객에 대한 보은 행사로 만든 기업이 있다. 바이네르(주)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 까지 진행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전국 각 매장에서 우리쌀떡과 보은 대추를 선물했다. 떡과 대추는 매일매일 산지에서 전국 60개 매장으로 공급돼 따끈했고, 아삭했다.
바이네르의 이 특별한 블랙프라이데이는 지나친 출혈 할인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소기업의 새로운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백화점과 대기업 유통회사의 압력에 눌려 제살을 깎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보은 마케팅’ 이다. 소비자의 반응은 ‘왕창 세일’ 못지 않았다.
16일 일산 매장을 방문한 방규옥씨는 “출혈을 감수하고 싸게 판다는 것이 소비자에게도 씁쓸했는데, 기분 좋은 선물을 받아보니 만족도가 쑥 올라가는 것 같다”며 “특히 다른 선물과 달리 의미도 있고 정성도 담겨있어 감동이 컸다”고 말했다. 방씨는 “떡은 흔치않게 레몬과 유자가 들어 있어서 너무 맛있었고, 대추도 아삭아삭 싱싱하고 달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일부 고객들은 개인적으로도 주문하고 싶다며 농가의 연락처를 묻기도 했다.
박도혁 바이네르 이사는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쌀 농가와 대추농가를 돕고 고객에 대한 보은 마케팅도 하자는 상생의 뜻으로 진행하게 된 이번 행사는 고객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네르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매일 쌀 3가마 분량의 떡과 충북 보은 생대추를 제공했고, 지난 발렌타인데이 때는 고객들에게 제주산 한라봉을 선물했다. 또 배추값이 폭락했을 때는 농협과 함께 ‘배추 3+1 운동’을 하기도 했고, 지난달에는 농협 혼합쌀 1만 포를 구매해 고객에게 선물로 제공하는 등 우리농산물과 상생하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원길 대표는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힘겹게 농업을 지키는 농업인 덕분에 우리가 건강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만큼 힘닿는 데까지 돕고, 상생할 수 있는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싶다 ”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