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덕양구 성사1동(동장 박상용) 주민자치센터의 별모래 갤러리에서 지역 주민이 기증한 원당지역의 옛 모습과 생활상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다. 1970년대 투표장 전경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1947년 원당공립초등학교(현재 원당초등학교) 졸업기념사진에는 해방 후의 어려운 시절을 살았지만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선배들의 천진난만한 모습들이 정겹게 담겨 있다.

성사1동 주민센터는 1970년대에 건축된 낡은 건물로 예전에 원당읍 사무소로 사용되던 곳이다. 특히 창고로 쓰던 지하실은 문화강좌교실로 사용해왔는데, 오래된 건물의 지하공간이어서 어둡고 습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러한 의견이 모아져서, 지난해 말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복도와 벽면에 갤러리를 조성했다. 갤러리 조성에 소요된 비용 500만원은 전액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장기범)가 충당했다.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푸른고양나눔장터와 고양 시민의 날 행사에서도 홍보 전시돼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장기범 위원장은 “빛바랜 그 시절의 흔적들을 보다 많은 주민들이 함께 돌아보며, 세대 간의 공감대를 넓히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