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암송대회’서 금상·동상 수상... 정인숙 지도교사 “효, 절로 실천”

 

▲ 안곡초 아이들이 지난 10일 ‘고전암송대회’에서 탕건을 머리에 쓰고 도포를 입고 사자성어를 암송하고 있다.

 

안곡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10일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1회 전국 초등학생 고전암송대회’에서 단체전 금상, 개인전 동상·장려상을 수상했다.

고전암송대회는 조상들의 초학서인 사자소학, 천자문, 동몽선습, 추구, 격몽요결, 명심보감 등을 전통적인 성독 운율로 암송한 것을 겨루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는 대구·영남권, 충청·호남권, 경기·수도권 등 3개 지역에서 400여 명이 11월에 예선과 본선을 겨루고, 입상한 학생들 115명이 서울에서 치른 결선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안곡초 돌봄교실 1학년, 2학년 학생 14명은 ‘사자소학’의 효행편과 형제애편을 암송해 ‘서울경기지역 예선전’ 단체전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저학년 개인전에서는 김세진(2학년), 이다인(2학년) 학생이 각각 동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사자소학은 어린이들이 어른과 부모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사자성어로 정리한 기초한문교과서다.

돌봄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문수업을 사자소학으로 하고 있는 안곡초 정인숙 지도교사는 “사자소학 내용 중에는 ‘부모가 주시는 음식은 싫어도 다 먹어라(飮食雖厭 與之必食)’는 구절이 있다. 돌봄교실 아이들은 사자소학을 여러 번 반복해 읽다보니 싫은 음식을 먹을 때 억지로라도 먹게 된다고 말한다”며 “사자소학을 읽으면서 한자가 쉬워지고 효도를 저절로 실천하게 된다고도 말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사는 또한 “잊혀져가는 아이들의 낭랑한 글 읽는 소리도 되찾고 아름다운 인성도 기르는 고전 읽기가 온 마을에 가득해지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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