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양갑 진지한 송년행사

‘투덜투덜’ 정책토론회 눈길
[고양신문] “화정터미널 관리소장입니다. 저는 화정터미널이 덕양 구민들에게 중요한 시설임에도 외관이 낡고 낙후돼 고민입니다. 아이디어를 주시면 그 방향으로 투자를 할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 고양동은 고양시의 섬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연부락 위주의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특히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고양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 정택준)
술 한 잔, 의례적인 인사가 오가는 정당 송년회가 아니었다. 지난달 23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회 송년행사 ‘투덜투덜 정책토론회’는 확실히 달랐다. 진지한 지역의 현안들을 나누고, 각자의 불만을 마이크를 잡고 털어놓았다.
2시간 남짓 진행된 토론회에는 200여명의 당원, 시민들이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모두가 ‘한마디’를 자청하며 손을 들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
이재준 고양갑 위원장(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은 “고양갑 위원회는 여기서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주요 정책사업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테크노밸리, 영상산업단지, 킨텍스 3단계 등 뉴스에 나오는 고양시 대부분의 호재들은 일산에 편중되어 있고 M버스,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조차 일산만 운행하는 등 차별이 심각하다”며 “경기도 균형조례에 제시한 균형발전지수를 참고해 차별화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그에 의거해 고양시 전 동을 분석하고 지원할 수 있는 고양시 균형발전지원조례 제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윤용석 시의원은 “지역균형발전은 정량적, 정성적 균형이 필요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효금 시의원은 “적절한 예산이 투입 되어야 교통, 문화 등의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며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경태 시의원은 지역구인 주교동의 뉴타운 추진현황과 해결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특히 원당권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제환 시의원은 “일산하면 신도시, 킨텍스 등이 떠오르나 덕양구 하면 화장장, 동물 승화원 등의 산재된 문제들이 떠오른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느끼는 차이가 바로 현실”이라며 “고양시 지역발전추진단 형태의 부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토론에 이어 참석자들은 뉴타운, 기반시설, 그린벨트 등 지역별 현안 해결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방청석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최성 시장은 “선거법상 제약으로 모든 걸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여기서 나온 많은 의견들에 무리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고양동, 대자동 현안에 대해 좀 더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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