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가지 곡물로 키워 면역력 강해
한겨울에도 푸른 밀싹 닭에게 먹여

 

▲싱싱한 밀싹을 닭들에게 먹이고 있는 유나네 자연숲농장 김태현 대표.

전국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어수선한 정유년 아침. 원당화훼단지 인근 산자락에 위치한 유나네 자연숲 제2농장에는 닭 2000여 마리가 건강하게 농장을 오가고 있었다. 김태현 농장 대표는 “비록 식용을 목적으로 키우지만 농장에 있는 동안 닭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최근 AI 여파로 달걀값이 치솟고, 정부가 설을 앞두고 알 낳는 닭과 달걀을 수입한다는 등 심란한 소식이 들려와도 김 대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사람도 닭도 기초 건강을 다져놓으면 면역력이 생기게 된다”는 김 대표는 5년째 GMO(유전자변형), 항생제, 성장촉진제, 스트레스, 인공수정, 인공육추 없는, 자연순환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우선 병아리 먹이부터 다르다. 통현미는 병아리의 장을 튼튼하게 한다. 이밖에도 고추씨, 청치(덜 여문 쌀)등 무려 16가지 곡물을 농장에서 직접 만들어 닭 모이로 준다. 특히 한겨울에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싱싱한 초록빛 밀싹을 먹고 자란 닭들은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계란을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건강하게 자란 닭이 낳은 유정란은 1알에 1000원. 그래도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 1~2주일 단위로 제주도, 울릉도 등지의 회원 1300여 명에게 택배로 공급한다.

김태현 대표는 “유나네 자연숲농장의 안심 유정란의 진가를 믿고 찾아주시는 회원들을 위해서라도 자연순환 유기농업을 꾸준히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유나네 자연숲농장, 민쿡다시마와 유정란 공급 계약

 

▲유정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유나네 자연숲농장 김태현 대표(사진 왼쪽)와 민쿡다시마 민강현 대표.

 

한편 유나네 자연숲농장은 지난 3일 고양시 화정 맛집 민쿡식당 민쿡다시마(덕양구 화정 일식전문점)와 안정적인 유정란 공급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민강현 민쿡다시마 대표는 “김 대표가 풀과 곡물을 먹인 자연육추유정란을 고집스럽게 생산한다는 것을 고양신문 기사를 통해 알고 난 지난해 2월부터 줄곧 매일 아침 싱싱한 유정란을 농장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소고기 스키야키 소스로 달걀을 쓰고 있는데 손님들로부터 날 것인데도 비리지 않고 고소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며 만족해 했다.

유나네 자연숲농장 김태현 대표는 “고양시 화정 맛집 민쿡식당 민쿡다시마로 불리는 곳에 유정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돼 기쁘다”며 “닭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앞으로도 더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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