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에서 1만여 명 모여 전당대회 개최

 

15일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이 확정된 박지원 의원이 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고양신문] 박지원 의원(4선. 전남 목포)이 국민의당을 이끌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15일 고양 킨텍스에서 1만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박지원 의원은 61.6%의 높은 득표율로 2위 문병호 후보(50.9%)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현장투표와 ARS투표, 여론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경쟁 후보들을 여유 있게 압도했다. 3위는 김영환 후보가 차지했으며 황주홍·손금주 후보 순으로 득표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는 당원 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구분 없이 1인 2표를 행사했다. 2~5위를 기록한 문병호·김영환·황주홍·손금주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합류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전국여성위원장 선거에서는 신용현 의원이 53.2%를 득표해 경쟁자인 양미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39세 이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국청년위원장에는 김지환 경기도 의원(40.4%)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박지원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당을 대선 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겠다”면서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더 크고 단단한 텐트를 치기 위해 우선 기둥을 단단히 박겠다”며 이른바 ‘빅 텐트론’을 강조했다. 

 

박지원 당대표 당선자가 수락 연설을 통해 대선 체제로의 강력한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고양시 갑 지역위원장이자 이번 전당대회의 선거관리위원으로도 활동한 김필례 고양시의원은 “당대표 경선 과정이 어느 당보다도 투명하고 순조롭게 진행됐다. 모든 후보와 당원들이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과정만 봐도 국민의당의 단합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아울러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정치적 국면에서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박지원 의원의 경험과 지도력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한 당원들이 표를 몰아준 것”이라고 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승용 원내대표에 이어 당대표에도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이 포진하면서 당의 외연 확대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고양시당의 한 당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참신한 이미지의 새로운 지도력이 세워지기를 기대했는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면서 “국민의당이 새로운 변화를 선택할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투표가 진행되는 중 대회장을 돌며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박지원 의원.

 

 

박지원 의원에 이어 2등을 차지한 문병호 전 의원.

 

 

손금주 후보는 젊은 세대의 패기를 보여주며 당 지도부에 합류했다.

 

 

국민의당 첫 여성위원장으로 선출된 신용현 의원.

 

 

국민의당을 대표하는 대권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김경진 의원은 연예인급 인기를 과시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몰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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