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업훈련 전문기관 일산직업능력개발원

국내 1호 장애인 직업훈련기관
1년 수료과정 후 80% 취업성공
장애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고양신문] 고양시에 30여년 전 둥지를 튼 전문기관이지만 시민들에게 아직까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일산직업능력개발원(원장 정우근)’이다. 일산서구 탄현동에 있는 이 기관은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훈련 학교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운영하는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은 국내 최초의 장애인 전용 직업훈련기관으로, 1991년 1기 입학생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장애인들의 직업능력을 향상시켜왔다.
이름은 개발원이지만 이곳은 학교처럼 운영된다. 직원들도 모두 교사, 교직원으로 불린다. 이곳에선 40여명의 교직원이 정원 190여명의 장애인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일반 학교와 다른 점은 기본 1년 과정이 끝나면 졸업(수료)할 수 있다는 것과, 입학 시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수시로 입학과 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장애인이라면 입학자격에 큰 제한이 없다. 15세 이상인 장애인 중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입학전형에 신청할 수 있으며 면접 등 신입생 선발평가를 통해 훈련생에 선발된다.
교육훈련 비용은 전액 국가가 책임진다. 훈련교재와 실습복이 지원되며, 해당자에 한해서는 훈련준비금과 훈련수당금도 지급된다. 생활관과 급식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직업훈련은 매우 다양하다. 크게는 전자, 정보기술, 디자인, 인쇄출판미디어, 귀금속공예, IT융합 등 총 7개 분야로 구분해 직종별 교육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장애특성에 따라 특성화훈련도 진행되는데 시각장애 특성화 교육인 ‘웹 개발’, 지적장애인을 위한 ‘제조기술’, 여성 특화교육인 ‘네일아트’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교육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정보기술 분야다. 이 교육을 수료하게 되면 보통은 정보처리 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1급, ITQ 정보기기운용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수료 후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전산유지보수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입학과 직업상담을 담당하는 구일모 일산직업능력개발원 과장은 “이곳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운영하는 전국의 5개 개발원 중 한 곳인데,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이곳 일산개발원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유일한 장애인직업훈련 기관이다 보니 수도권 각 지역에서, 또는 멀리 지방에서도 입학문의가 오고 있다. 아무래도 기업이 많은 수도권에서의 취업이 쉬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입학은 전국의 장애인들에게 열려있기 때문에 고양지역 장애인들에게 주는 혜택은 따로 없다. 하지만 고양시에 장애인을 위한 국가기관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 지역 장애인들에게는 접근성 면에서 이미 큰 혜택이다.
구일모 과장은 “고양·파주 지역에서 거주하는 분들은 보통 기숙사에서 생활하지 않고 통학을 한다”며 “훈련생의 약 15% 정도가 고양·파주 인근 지역민”이라고 소개했다.
정우근 개발원장은 “1년의 훈련과정 중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는 학업을 못 따라가서가 아닌 대인관계 등 남들에게 피해를 발생시켜 문제가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취업 후 기업에서 원만한 대인관계가 가능한 분들은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 입학한 훈련생들의 수료율은 90% 정도이고, 수료 후 취업률은 80%를 상회한다. 취업을 원하는 장애인들에게 입학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 신입생 선발평가는 월 2회 실시되며, 매월 1회 입학이 이뤄진다.
입학문의 031-910-0838/ 화상전화 070-7947-3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