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여성 지도자 통일공감 좌담회 개최

[고양신문] ‘2017 여성 지도자 통일공감 좌담회’가 지난 30일 오전 11시 고양시의회 시청각실에서 개최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양시협의회(협의회장 박호영) 여성분과(분과장 고부미)가 주최·주관한 행사로 40여 명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지도자들이 참석해 탈북자 김설희씨의 탈북이야기를 듣고, 좌담회를 통해 왜 통일이 필요한지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친이 당간부여서 꽤 좋은 형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암에 걸린 후 가정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지자 돈을 벌어오겠다는 생각으로 브로커의 꾀임에 빠져 중국에 갔다가 인신매매를 당했던 김설희씨가 다시 북송되고, 어머니와 딸의 관계에서 딸을 선택해야했던 이야기는 듣는 이들의 마음에 큰 울음을 줬다.
좌담회 시간에 여성지도자들은 ‘굶주렸다는데 어느 정도였나? 북한 사람들도 핵의 위험에 대해 알고 있나? 세뇌된 북한 주민들도 통일을 원하는지 그리고 통일 비용이 천문학적이라는데 정말 통일이 필요한 것인지?’ 등 통일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설희씨는 “북한주민들 거의 모두가 통일을 원하고 있으며, 1년에 약 40조원이라는 막대한 분단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통일이 되면 지금의 10배 이상의 경쟁력이 생기고, 남한보다 200배 이상의 자원이 많은 북한의 자원이 경쟁력을 더해줄 수 있고, 3000만의 일자리 창출이 발생할 것이며, 우리나라는 동남아의 관광메카가 될 수 있다”고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호영 협의회장은 “통일공감 좌담회를 통해 북한주민들의 실제 생활을 더 많이 알 수 있었고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하는지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탈북민들을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인사의 말을 했다.
이날 엽서에 통일에 대한 문구쓰기 행사에서 행신3동 전옥녀씨가 “통일된다면 엄마의 손이 약손이 되어 아픈 곳을 낫게 해주듯이 분단으로 인한 고통이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는 ‘통일은 따뜻한 엄마의 손이다’라는 문구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