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지청 "국가를 대신해 잔치 열어주셔서 감사"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국가유공자들

[고양신문] “생일조차 못 챙기는 분들이 많은데 국가를 대신해 이렇게 국가유공자분들을 위해 효 잔치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의 김영준 지청장이 새고양로터리클럽 김도진 회장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7일 새고양로터리클럽은 경기북부보훈지청과 함께 가정의 달을 맞아 6·25 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와 독거어르신 70여 명을 모시고 섬김 잔치를 열었다.

김영준 지청장(사진 왼쪽 두 번째)과 김도진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참석자들과 함께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1부 행사에서는 새고양로터리클럽 회원의 사업장이기도 한 덕이동의 황칠갈비에서 갈비탕과 떡, 과일 등으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2부는 어르신 대표를 모시고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한 후 새고양밴드의 흥겨운 노래를 감상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이어 고양시국악협회의 명창과 가야금, 거문고연주자들이 함께 국악공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회심가'를 불러 어르신들의 심금을 울린 국악 명창.

이날 특별히 국가유공자 정세후씨와 이태후씨가 6·25 참전 무용담을 들려주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 90세의 이씨는 18연대 백골부대에서 전투에 참전해 신체의 주요 부위에 부상을 당해 고통을 겪으면서도 목숨을 건진 경험을 들려줘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6.25 참전 경험을 들려주고 있는 이태우 유공자.

미국에서 시작된 로터리클럽은 우리나라에서도 100년이 넘은 봉사단체다. 새고양로터리클럽도 지금까지 고양시 지역사회를 위해 여러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장애인 시설이나 노인요양원 등에도 꾸준히 후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2014년과 15년에는 경기북부보훈지청과 함께 국가유공자 가정에 김장과 연탄을 지원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도 후원했다. 새고양로터리클럽의 김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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