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천 오염 주범이었던 456개 가정의 생활오수 456개 가정의 생활오수

창릉천 오염 주범이었던
456개 가정의 생활오수
이제는 난지물재생센터로456개 가정의 생활오수

 

북한산 기슭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합류하는 창릉천의 하수관로 정비사업 중 고양시가 1차로 계획한 ‘효자 하수관로정비사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창릉천은 그동안 생활오수가 주민들의 개인 하수처리 시설인 정화조를 통해 하천으로 방류돼, 오수와 악취로 민원이 끊이지 않던 지역이다. 덕양구 효자동 역시 각 가정의 정화조를 거쳐 나온 생활오수가 창릉천으로 흘러들어가 창릉천 오염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효자동 인근에는 군부대 예비군훈련장이 있어 이곳의 오폐수까지 창릉천으로 흘러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는 1차적으로 효자동 456개 가구(1100여 명)에서 흘러나오는 오수를 하수관로를 통해 난지물재생센터로 유입시키는 정비사업을 착수했다. 하수관로 설치사업이 끝나면 각 가정에서 버리는 오수는 공공하수도에 연결돼 난지 하수처리장으로 이송 처리되는 것. 김영범 시 하수행정팀장은 “지금까지 가정과 식당에서 나온 생활오수가 정화조를 거친다고 하지만 깨끗하지 않은 상태에서 창릉천으로 흘러들어갔는데, 이제부터는 가정에서 나온 오수가 하수관로를 통해 바로 난지물재생센터로 가도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효자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필요한 관로의 총 길이는 16.1㎞로 사업비는 187억원이 소요된다. 사업비 중 시비는 30%인 56억원, 국비는 70%인 131억원이다. 2019년 12월에 마무리되는 효자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위해 고양시는 2015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했고 필요한 시비를 책정했다. 이번 효자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효자동 456개 각 가구마다 배수설비를 설치해 하수관로로 잇는 공사와 난지 하수처리장까지 이어지는 16.1㎞ 길이의 하수관로를 설치하는 공사로 나눠진다.

고양시는 2단계 사업으로 국비 등 733억원을 들여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중류 지역인 신도동∼창릉∼화전∼대덕동 63㎞에 하수관로와 가정집 배수설비 35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고종국 시의원은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창릉천의 수질복원이 이루어지게 된다”며 “창릉천은 북한산 한강과 함께 많은 국민들과 해외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종국 시의원, 정병춘 고양시상하수도사업소장, 이왕재 효자동장, 김영범 하수처리팀장이 효자동 인근의 창릉천을 현장답사하고 있다.

시 김영범 하수처리팀장는 “이번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통해 사업대상 지역 가정의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창릉천의 오수중계펌프장의 유지관리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한 “일산신도시와 삼송·원흥 신도시를 제외하고 고양시의 구시가지와 농촌지역 대부분은 빗물과 생활오수가 같은 하수관으로 흐르도록 하는 합류식 하수관거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합류식 하수관거 방식을 우수와 오수가 별도의 하수관으로 흐르도록 하는 분류식 하수관거 방식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장기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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