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오연철 활기찬병원 신경외과 원장

[고양신문] 목디스크는 50~60대 퇴행성변화로 인한 경추질환으로 나타나는 것 못잖게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젊은 층 환자도 늘고 있다. 목디스크란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약해지면서 목 주변 신경을 자극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더디고 후유증이 남게 된다. 

컴퓨터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거나 목을 앞으로 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런 행동이 목 뒷부분에 무리를 주면서 디스크 원인이 될 수 있다. 초기엔 목이 뻐근하게 느껴지고 어깨가 무거우며 등줄기를 따라서 내려오는 통증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목 자체의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심하면 팔까지 통증이 이어져 저리거나 시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목디스크라고 해서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디스크가 밀려 옆이나 뒤로 빠져 나오거나 심한 탈출로 인한 신경압박 증상이나 마비가 동반되는 경우에만 수술을 한다. 그 외 운동이나 자세교정, 도수치료, 약물이나 주사를 사용해 통증을 가라앉히는 시술법으로 디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치료법 중 신경성형술은 실시간 투시 영상장치인 C-arm을 통해 통증부위에 약 2㎜의 가느다란 척추내시경을 삽입해 디스크 병변을 확인하고 특수약제를 신경에 직접 투약해 통증 제거 및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방법이다. 시술시간은 약 30분 내외로 간단하고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보통 디스크를 제거하는 ‘미세현미경 디스크제거술’, 새로운 디스크를 삽입하는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의 수술법도 있다. 

이 중 미세현미경 디스크제거술은 탈출된 디스크 수핵 및 뼈, 두꺼워진 인대를 없애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치료다. 다른 수술에 비해 정확성이 뛰어나서 후유증 부담을 덜 수 있다. 절개부위가 작아 상처가 거의 생기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디스크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이용할 때는 목을 많이 숙이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눈높이에 맞게 사용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오연철 활기찬병원 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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