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김밥 한 줄도 잔디밭에 앉아 먹으면 꿀맛인데, 캠핑하며 갓 조리해 먹는 음식은 얼마나 맛있을까. 요리하는 재미에 캠핑을 떠난다는 사람이 적잖은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이번 여름휴가에 캠핑을 준비한다면 캠핑의 즐거움을 더해줄 간단하면서도 근사한 캠핑요리에 도전해보자.

캠핑 가기 전 체크포인트

하나, 냉장고를 털어라
냉동실에 쟁여둔 냉동돈까스, 냉동동그랑땡, 냉동만두 등 먹다 남은 냉동식품을 아이스박스에 넣는다. 집에선 홀대받던 식재료도 집밖에선 대우받는다. 냉장고에 있는 자투리 채소 역시 귀하게 모셔야 할 식재료다.

둘, 첫날 점심은 간편요리로
도착한 날 텐트치고 요리까지 하려면 버겁다. 첫날 점심엔 냄비에 바로 쏟아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메뉴를 짠다. 예를 들어, 집에서 각종 식재료와 양념을 각각 지퍼락에 담아가 냄비에 한꺼번에 넣고 조리할 수 있는 국물떡볶이나 아이들을 위한 냉동식품을 준비하면 된다.

캠핑 갈 때마다 만들어먹는 3분요리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간단하지만 그 맛은 결코 간단하지 않은 스페인 타파스(술과 곁들여 간단히 먹는 음식) 요리다. 바게트를 마늘향 가득한 올리브오일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꿀보다도 맛있다. 바게트는 구입한 당일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으므로 캠핑장 가는 길에 동네에서 산다. 와인과 잘 어울리므로 아이스박스에 화이트와인 또는 레드와인 한 병 챙겨간다.

간바스는 코펠 세트 중 작은 냄비를 사용하며 이하 모든 레시피는 계량컵 대신 종이컵, 계량스푼 대신 숟가락을 사용한다.

 
캠핑 테이블세팅 TIP

방수테이블보가 있으면 보기에도 좋지만 비가 왔을 때 테이블을 보호할 수 있고 테이블모서리에 음식물이나 모래가 끼는 것도 방지할 수 있어 유용하다. 바람에 날아가기 쉬우므로 캠핑용 고정클립을 꽂아 사용하길 권한다. 저렴한 방수원단으로 만든 캠핑테이블보를 색상별로 다양하게 구비해두면 캠핑갈 때마다 설렌다. 방수원단은 온라인 원단업체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올이 풀리지 않아 가위로 잘라 써도 된다. 깔끔한 마감을 원한다면 수선집이나 세탁소에 맡기면 된다.

납작한 사각 스텐레스트레이, 둥근 스텐레스볼 등 코펠 그릇 이외 겹쳐 이동할 수 있는 스텐레스그릇을 두세 가지 모양만 준비하면 다양한 표정의 테이블세팅을 할 수 있다. 집게를 얹은 냄비째 테이블에 올리고 스텐레스접시에 뷔페식으로 덜어 먹는다. 작은 변화로 캠핑식탁이 더욱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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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고 맛있는 캠핑요리
 

아빠가 만드는 골뱅이 파스타

[재료]
·스파게티면 3인 분량
·골뱅이 통조림 400g 1통
·골뱅이 통조림 국물 1/3
·마늘 15~20쪽
·올리브오일 3숟가락
·파슬리가루 약간
·후춧가루 조금
·페페론치노 5~6개
(청양고추, 마른 홍고추로 대체 가능)

[요리순서]
①소금 1Ts을 넣은 물에 스파게티면을 삶는다.
②마늘을 슬라이스 해준다(마늘이 많을수록 맛있다).
③페페론치노가 있으면 3등분 또는 통째로 취향껏 준비한다.
④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어 볶아준다.
⑤마늘이 노릇하게 익으면 잘게 자른 골뱅이를 넣고 볶는다.
⑥면을 건져내 ⑤번의 팬에 섞어준다.
⑦후춧가루를 뿌리고 잘 비벼준다.
⑧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골뱅이 통조림 국물 1/3을 넣는다.
⑨센불에서 빨리 볶은 후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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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바스, 밥도 되고 안주도 되고

[재료]
·냉동새우 크기가 큰 것으로 종이컵 10~13개
·얇게 저민 마늘 7~8개
·페페론치노 4~5개(서양의 말린 붉은고추,
청양고추·홍고추·베트남고추로 대체 가능)
·올리브유 종이컵 1~1컵 반
·소금 약간(입맛에 맞게 양 조절)
·이탈리아파슬리 1숟가락

[요리순서]
①작은 코펠에 올리브유를 붓는다(남는 올리브유에 삶은 파스타면을 넣고 비벼주면 알리오올리오가 된다).
②마늘, 페페론치노를 넣는다(매운 것을 먹을 줄 아는 아이들과 함께 먹을 때 3~4개 정도 넣고 매운 맛을 즐기려면 7~8개 정도 넣는다).
③마늘이 타지 않도록 약한 불에서 끓이고 마늘이 말랑하고 갈색으로 노 릇해지면 새우를 넣고 뚜껑을 닫아 냉동새우 속까지 익힌다.
④새우가 주황빛으로 다 익으면 소금간을 하고 파슬리를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