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요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줄 궁극의 음료가 절실하다. 단순히 목을 적셔주는 그런 식상한 갈증해소 도구가 아닌 일상의 비타민과 같은 활력소와 분위기까지 한층 높일 수 있는 스마트하고 내게 딱 맞는 세련된 와인을 마셔보자. 필자의 목적은 와인에 관한 모든 걸 가르치거나 소비자를 와인전문가로 만들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이유를 간단히 말하면, 단순히 와인을 마시고 즐기는 일이 얼마나 멋지고 흥분되고 재미있는 경험인가를 함께 느끼고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와인의 색에 따른 분류 
와인은 우선 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레드, 로제, 화이트 와인이 그것이다. 레드와인은 자주빛에 붉은색이며 적포도 품종으로 양조한다. 양조용 포도는 식용에 비해 알갱이가 작고 촘촘하며, 껍질이 두꺼워 천연효모가 많이 들어있다. 양조 시 씨와 껍질을 함께 추출해 붉은색과 탄닌(과일의 껍질, 씨, 나무껍질, 녹차 등에 들에 있는 약간 쓰고 떫은 맛의 물질)을 얻는다. 로제와인은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중간색으로 엷은 분홍색부터 진한 분홍색, 엷은 주황색 등을 가진 와인을 말하는데 보통 양조스타일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화이트와인은 주로 청포도를 주원료로 하지만 간혹 적포도 품종으로 껍질을 벗겨 과육만을 가지고 양조하기도 한다. 레드와인보다 당도함유량이 적고 산도가 높고 숙성기간도 비교적 짧고 탄닌의 함량도 거의 없고 양조한 후에 단시간 내에 마실 수 있는 프레시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한다. 

바디감에 따른 분류 
바디감이란 와인이 입안에서 느껴지는 농도와 질감의 차이 즉 무게감을 말한다. 와인 스타일을 결정하는 큰 부분을 차지하며 개인 취향 또는 특별한 날에 준비한 테이블 음식과 잘 맞고 어울리는 와인을 선택할 수 있다. 바디감은 더 세분화해 표현할 수 있지만 애호가 입장에서 3가지만으로 간략히 소개한다. 가벼운 와인(Light body)은 입안에서 느껴지는 농도와 질감이 가벼운 와인이다. 예를 들면, 물의 농도 정도다. 중간와인(Medium body)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와인을 말한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와인 농도가 대략 주스 정도인 와인이다. 무거운 와인(Full body)은 농도와 질감이 매우 무거운 와인이다. 우유 농도 정도다. 

탄산에 따른 분류 
탄산 유무에 따라 스파클링와인(Sparkling wine)과 스틸와인(Still wine)으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샴페인이 스파클링와인 안에 포함되는 탄산와인이며, 탄산이 없는 와인을 스틸와인이라 한다. 

와인을 즐기는 데 까다로운 매너나 별다른 방법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좀 더 친근하고 쉬운 주종이라는 이미지를 알리고 싶은 것이 이 칼럼의 취지다. 와인도 수많은 주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어디서 누구와도 편안하고 즐겁게 그 시간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매우 기본적인 것만 소개해 아직도 어렵다고 느끼는 독자들을 위한 와인 즐기기는 다음 편에 계속될 것이다. ‘올 여름 한식과 와인의 매칭’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저녁밥상의 음식과 와인, 라벨 읽기, 가성비 좋은 와인과 경제적으로 와인구매방법의 팁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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