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무술보안관’ 덕양구 3개 지대에서 활동

[고양신문] 지난 18일 행신3동, 능곡초, 원당역 앞은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동네가 대낮처럼 환해졌다. 밤늦은 시간 여성과 청소년들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술 유단자들인 ‘우리동네 무술보안관’이 이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우리동네 무술보안관은 덕양구에 있는 태권도·합기도·특공무술·유도 등의 체육관에 소속된 관장, 사범들, 주민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과 자원봉사자(무술보안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밤늦은 시간 여성과 청소년들과 동행하며 안전한 귀가를 도와주고 있다.

우리동네 무술보안관은 지난해 6월 8일 행신3파출소에서 36명이 발대식을 한 후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3월에는 행신3파출소를 거점으로 123명으로 늘어난 인원으로 확대운영하기 위한 출정식도 개최했다. 또한 김숙진 신임 고양경찰서장은 경기북부 첫 여성서장으로 부임한 바로 다음날인 6월 27일에 60명으로 구성된 고양경찰서 우리동네 무술보안관 연합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우리동네 무술보안관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지자 현재는 ▲행신 3동 파출소 ▲행신지구대 ▲원당 지구대 등 3개 지대로 나눠 각각 활동하게 됐다. 1지대인 행신3동 파출소의 무술보안관은 행신3동 진로마트 앞을 거점으로 매주 월∼금요일 오후 10시30분 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활동한다. 2지대인 행신지구대의 무술보안관은 능곡초 버스정류장을 거점으로, 3지대인 원당지구대의 무술보안관은 원당역 앞을 거점으로 각각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밤 10시30분부터 자정까지 활동한다.

이상용 자문위원은 지난 18일 무술보안관들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며 격려했고, 최승근 행신3동 파출소장도 늦게까지 세심한 활동을 펼쳤다. 이날 저녁 행신3동 진로마트 앞에서 도움을 요청한 여대생 K씨는 “예전에 낯선 남성이 말을 걸어오며 다짜고짜 따라왔다”며 “이제는 우리동네 무술보안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무술보안관 강민호(정무일도 관장) 3조 조장은 “늦은 시간 활동을 하며 느끼는 사명감과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최승근 파출소장은 “행신3동 파출소에서 가장 먼저 우리동네 무술보안관 활동을 시작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안심귀가서비스가 고양시 전체로 확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움이 필요한 여성과 청소년들은 행신지구대(031-979-0112), 원당지구대(031-962-6112), 행신3파출소(031-978-0112)로 신청하면 안심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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